제213장 나쁜 놈
한수호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날 구한 이유가 바로 이거야?”
‘그러면 뭐겠어요?’
이서아는 한수호가 들어주지 않을까 걱정하며 말했다.
“대표님은 설마 은혜를 모르지는 않겠죠?”
한수호는 헛웃음을 지으며, 차갑게 돌아서서 더 이상 그녀를 보지 않고 배의 상처를 감싸며 말했다.
“얌전히 있어. 퇴원하면 사진은 지울게.”
비록 이틀만 입원해야 하지만, 이서아는 그와 같은 병실에서 사십팔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매우 불편했다.
‘차라리 간호사에게 오늘 퇴원하고 싶다고 말할까?’
한수호는 그녀의 생각을 읽은 듯, 냉소적으로 말했다.
“같이 간 사람 중 80%가 부상으로 입원해 있어. 너 혼자 나가서 주용진의 표적이 되고 싶은 거야?”
“...”
이서아는 마지못해 그 생각을 포기하고, 약간 짜증스럽게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주용진에 관한 얘기가 나오자, 그녀의 마음은 다시 긴장되었다.
“그 손... 혹시 그동안 찾지 못했던 그 시체인가요?”
한수호는 눈을 감고 “응” 하고 짧게 대답했다.
이서아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경찰견이 양화리 일대를 다 수색했지만 시체를 찾지 못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드러난 건 분명 일부러 놓은 거겠죠.”
“당연하지.”
“허민재가 범행 전에 ‘이미 들켰으니 숨지 않겠다'고 말했어요. 살인과 은폐를 자신이 저질렀다고 떠안으려는 건가요?”
한수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비서 일 그만두고 탐정이라도 해볼 생각인가?”
이서아는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생각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수액 병에서 떨어지는 약물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한수호는 담담하게 말했다.
“허민재는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공격하며 열몇 명을 다치게 했어. 경찰이 세 번 경고했는데도 멈추지 않았으니 사살한 것은 정당한 거야. 키 큰 남자도 잡혔고, 그들이 실수로 사람을 죽인 것을 인정했지만, 주용진과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어.”
주용진은 계속 조사를 받으면 자신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날 것을 알고, 이미 경찰의 수배 대상이 된 허민재와 키 큰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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