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장 인생을 망칠 사진
한수호는 담뱃재를 털며 부인하지 않고 입꼬리를 올렸다.
“시간이 늦었네. 얼른 쉬어.”
“그래.”
안승원이 전화를 끊었고 한수호는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서 곤히 잠든 여인을 한참 동안 쳐다보다가 누워서 그녀를 끌어안고 잠이 들었다.
...
다음 날 아침, 이서아가 깨어났다.
약효가 이미 지난 그녀는 정신이 아주 또렷했다. 그녀는 머릿장 위의 물건을 닥치는 대로 잡아 남자에게 냅다 던졌다.
“꺼져!”
갑작스러운 그녀의 행동에 미처 반응하지 못한 한수호는 재떨이에 이마를 맞았다.
피가 나지는 않았지만 이마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하여 그는 재빨리 그녀의 두 손을 잡고 베개 양쪽에 눌렀고 이서아는 빨개진 눈으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한수호가 차갑게 말했다.
“은혜를 원수로 갚아? 어젯밤 내가 너 구해주지 않았다면 넌 이미 구덩이에 묻혔어.”
이서아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내려가요.”
“나한테 손대는 거에 재미 들였어? 내가 분명히 말했지. 세 번은 안 봐준다고. 그런데 또 내 몸에 손댔으니 그 결과를 감수해야지. 이제 네가 싫다고 해도 어쩔 수 없어.”
한수호는 바로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고 이서아는 홱 고개를 돌렸다.
어젯밤에는 정신이 혼미했으니 가능한 일이지 지금의 그녀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발버둥 쳤지만 이어진 한수호의 한마디에 그녀는 팔다리가 얼음에 갇힌 것처럼 꼼짝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사진을 잊었나 봐?”
순간 이서아의 얼굴에 핏기가 사라졌다.
어젯밤 주용진의 손에서 그녀를 구한 은혜가 이 한마디에 연기처럼 사라졌다. 그녀의 입에서 매서운 말들이 터져 나왔다.
“한수호! 이 비열하고 파렴치한 쓰레기!”
한수호는 그녀가 어떻게 욕을 하든 신경 쓰지 않고 그녀의 목에 입술을 대었다.
이서아는 질끈 눈을 감았다. 사실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이 남자는 그녀와 정상적인 남녀 관계로 발전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그래서 3년 동안 그녀에게 아무런 명분을 준 적이 없었다. 그의 부모님이 그들의 혼사를 언급했을 때도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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