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장 연약한 모습
노정민이 답장을 보냈다. [아직이야.]
한수호가 계속 물었다. [그럼 가장 번호는 조사해 봤어?] 그러면서 백인하 키스 사진을 보냈던 번호를 보냈다.
노정민이 답했다. [... 그건 네트워크 가상 번호라 찾아내기 쉽지 않아. 아직 조사 중이야.]
한수호는 비꼬듯 말했다. [남의 영상 보는 시간에 조사나 열심히 해. 그럼 다 알아냈을 거야.]
노정민은 웃음을 터뜨리며 욕했다.
...
이서아는 휴대폰을 들고 화장실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언니.”
“서아야, 지금 바빠?” 이서윤의 목소리는 여유로웠다. 급한 일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제야 이서아는 마음을 내려놓았다. “안 바빠요. 무슨 일이에요?”
“엄마가 너한테 주려고 뜨개질로 목도리를 떴는데 장갑도 떠 주겠대. 하필 지금 너한테 무슨 색 좋아하냐고 물어보라고 해서 전화했어.”
그런 것이었다.
이서아는 웃으면서 말했다. “엄마 지금 옆에 있어요?”
“응. 내가 폰 넘겨줄게. 엄마랑 얘기해. 엄마 성격이 점점 더 급해지는 것 같다니까. 내가 저녁에 물어보겠다니까 안 된다는 거야.”
이서윤이 불평을 늘어놓고 있는데 옆에서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한테 시간이 얼마 남았는지도 모르는데 지금 할 수 있을 때 얼른 해야지.”
이서아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진영자는 휴대폰을 건네받고 말했다. “서아야.”
이서아가 대답했다. “엄마.”
진영자는 한 번 더 불렀다. “서아야.”
“엄마, 나 듣고 있어요.”
“서아야, 엄마가 너 주려고 목도리를 다 떴어. 장갑도 떠 줄게. 너 무슨 색 제일 좋아해?”
“다 좋아요. 목도리랑 같은 색이면 돼요.” 이서아가 말했다. “엄마, 아직 시간 많아요. 급하지 않으니까 무리하지 말고 몸조심하세요.”
“무리 안 해. 오후면 다 해. 이건 빠르거든.” 진영자가 이어서 말했다. “혁민 삼촌이 엄마한테 좋은 찻잎을 줬어. 네가 오면 엄마가 맛있는 차 끓여줄게.”
진영자는 자신이 그때까지 못 버틸까 봐 너무 불안했다.
이서아는 목이 메어 말했다. “알았어요. 그런데 난 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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