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장
고아라가 그제야 상황을 눈치챘다.
‘어쩐지 신유진이 자연스럽게 들어오더라니 최현우의 죽마고우였네. 죽마고우도 있는데 왜 할머니한테 결혼을 재촉받은 거지?’
“최씨 가문과 신씨 가문 그리고 안씨 가문 모두 대대로 친분이 있고 여사님들끼리도 오랜 친구 사이입니다.”
고아라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을 표했다.
한기철은 최현우를 위해 더 해명하고 싶었지만 최현우가 방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그는 감히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대표님, 유진 아가씨께서 오셨습니다.”
한기철은 최현우를 향해 웃으며 그 사실을 얘기해 줬다.
이내 그는 나지막이 말을 덧보탰다.
“아라 아가씨께서 문을 열어주셔서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셨어요.”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은 최현우는 깊은 눈동자로 별다른 말은 하지 않고 고아라만 힐끗 쳐다보고는 밖으로 나갔다.
“제가 가볼게요.”
“대표님, 아침은 드시지 않으십니까?”
“동우네 집에 가서 먹을게요.”
고아라 옆을 지날 때 최현우가 멈칫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아라 옆을 지났다.
그가 어디로 가든 고아라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가 집에 없으면 고아라는 오히려 편안함을 느꼈다.
그녀는 혼자 맛있는 아침도 먹고 즐겁게 사진도 몇 장 찍어서 고정태에게 보냈다.
곧 고정태도 그녀에게 음식 사진을 몇 장 보내왔다.
이어 고정태의 음성 메시지가 왔다.
“아라야, 최현우 씨가 내가 센트롤 호텔에 묵는 동안 세 끼를 제공하라고 했대. 1층 뷔페에서 먹고 있는데 다양한 음식이 있어. 해산물의 종류도 많고 음식이 풍부해. 네 사부는 오늘 벽을 짚으면서 방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고아라의 아침 식사도 풍성해 보였지만 고기가 별로 없었다.
고정태는 육식동물이어서 고기를 좋아했다.
고아라가 물었다.
“최현우 씨가 분부한 거라고요?”
“프런트에 물어보니 최현우 씨가 분부한 거라고 하더라고. 지금 호텔 내 모든 사람이 나한테 깍듯해. 로비 매니저는 나한테 최현우 씨와 무슨 관계인지 몇 번이나 슬쩍 묻더라고. 그냥 점쟁이라고 했더니 로비 매니저는 갑자기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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