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장
신유진이 웃으며 답했다.
“현우가 화를 내며 바로 내보내지 않고 같은 자리에 나타나지 말라고 한 것만으로 운이 좋은 거예요.”
신유진은 누구보다 최현우의 성격을 잘 알았다.
새로 온 사용인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케이스였다.
“이름이 뭐예요?”
“고아라요.”
신유진이 잠시 고아라를 훑어보다 말했다.
“잘 어울리는 이름이네요. 혹시 여기에서 근무하고 있는 친척이 있나요?”
고아라는 잠시 멈칫하고 웃으며 답하지 않았다.
신유진을 별로 개의치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제 생각에는 친척이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현우가 당신을 여기에 남길 리 없어요. 아라 씨도 여기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봤다시피 남성들은 젊지만 여성들은 모두 중년 이상이예요.”
최현우는 젊은 여성이 그에게 접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녀도 최현우와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니었다면 이 별장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을 것이었다.
신유진은 최현우가 사랑과 결혼에 그 어떠한 희망을 품지도 않는 것이 부모의 영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진심으로 최현우가 좋은 여자를 만나 따듯함을 느꼈으면 했다.
고아라가 묵묵히 답했다.
“저는 전지호 씨, 이현 씨 그리고 집사님밖에 몰라요.”
신유진은 그녀에게 뒷배가 있을 줄 알았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그 사람들과 친척 관계였군요? 어쩐지... 잘해보세요. 여기 월급이나 복지 이런 건 대기업 못지않게 잘해주잖아요.”
“네. 저도 1년밖에 계약 안 했어요.”
“잘했어요. 1년 후에 재계약 할 수도 있죠.”
고아라가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마 최현우 씨는 저랑 재계약하지 않을 거예요.’
“저 주차 먼저 할게요.”
신유진이 차를 주차장으로 몰고 가서 세우고는 작은 약상자를 들고 내렸다.
고아라가 그녀가 든 약상자를 보며 물었다.
“의사세요?”
“치과 의사예요. 옆집 친구가 이가 아프다더라고요. 병원으로 오라고 했더니 바빠서 못 온다고 해서 제가 왔어요. 저는 신유진이에요.”
신유진이 먼저 자기소개를 했다.
고아라도 예의 바르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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