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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장

김여옥은 여우처럼 교활했다. “그럼 이렇게 하자. 아라가 옮겨오기 싫다고 하면 네가 그쪽에 들어가서 살아. 그럼 됐지? 만약에 아라가 옮겨온다고 하면 할머니는 네 옆집으로 이사 갈 거야. 이웃집 할머니로 지내면서 우리 손자며느리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들어줘야지.” “널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알 수 있으니까 두 사람의 관계를 발전하는 데 엄청 도움될 거야.” “할머니, 옆집에는 동우가 살고 있어요...” 인하시 현지인이 아닌 안동우는 어릴 적 그의 할머니를 따라 인하로 왔다. 안동우의 할머니와 아는 사이였던 김여옥 덕분에 두 사람은 친해지게 되었고 거기에 신유진까지 더해져 세 사람은 함께 자랐다. 그 후 퀸즈 그룹에서 일하는 걸 알게 된 김여옥은 안동우에게 아예 집으로 들어와서 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 가족에게 민폐가 되고 싶지 않았던 안동우는 김여옥의 제안을 거절했고 혼자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며 최현우가 사는 바로 옆 별장을 샀다. 그렇게 친구인 두 사람은 같은 회사에서 일하며 서로 이웃이 되었다. “그럼 일단 동우한테 아라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아보라고 해. 아참, 그리고 내가 그 집에 들어가서 잠깐 살게 될 수 있다고 전하고. 월세는 얼마든지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동우가 할머니의 돈을 받을 리가 없잖아요. 제가 그냥 동우한테 얘기할게요.” 김여옥은 할머니라는 신분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최현우가 고아라와 함께 살도록 강요하는 데 성공했다. 1년 동안 함께 살았는데도 서로에게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때는 더 이상 설득하지 않기로 했다. 김여옥은 목적을 달성해서 기쁜지 최현우의 부축을 받지 않고 싱글벙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최현우는 할머니를 사무실 입구까지 바래다주었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떠나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선 웃음이 나왔다. ‘적어도 수십 년은 더 살다가 가시겠네.’ 사무실 문을 닫은 후 최현우는 자리로 돌아와 앉아 핸드폰을 들었다. 그러나 안동우가 아닌 경호원 이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현아, 아라 씨가 어디에서 누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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