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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조급해 난 조진성은 설인아의 어깨에 걸쳐져 있는 재킷을 쳐다보며 입술을 달싹였다. 제성의 밤이라면 옷을 두 벌 껴입어도 모자라겠지만 클럽 내부는 그와 달리 아주 후끈거렸다. 그래서 혹여나 설인아가 더울까 봐 아까부터 눈치를 보던 조진성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여기 엄청 더운데 겉옷 잠깐 벗을래요?” 그런데 조진성이 재킷을 벗기려는 순간, 자신에게로 꽂히는 하시훈의 단호한 눈빛에 조진성은 그만 뒷걸음질을 치며 손을 내려버렸다. 그가 다시 손을 댈 엄두도 못 내고 있을 때 하시훈의 차디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형수님이야.” “뭐라고요?!” 조진성은 자신이 환청을 들은 건가 싶어 재빨리 하시훈의 반응을 살폈지만 아무리 봐도 장난 같지는 않았다. 게다가 설인아도 몸을 움직여 하시훈의 옆자리로 가 앉자 그제야 둘이 부부 사이라는 걸 알아차린 조진성은 절망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나 지금 연애도 못 해보고 실연당한 거에요?” 간만에 맘에 드는 여자를 발견했는데 그게 형수님이라니, 충격이 어지간히 큰지 조진성은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그때 웃음기가 점점 짙어지는 공우혁의 눈을 본 조진성이 따지듯 물었다. “형은 진작 알고 있었죠?!” “바보인 널 탓해야지.” 공우혁은 숨기긴커녕 오히려 조진성을 비웃었다. 천년 묵은 얼음이라 불리던 하시훈이 외간 여자에게 옷을 벗어줄 리가 없지 않은가. 하시훈이 무대 위에서 춤추는 설인아를 보며 한기를 뿜어낼 때부터 공우혁은 그 둘이 부부 사이라는 걸 눈치챘었다. 눈치 없는 조진성만이 그걸 모르고 아까부터 설인아에게 대시를 해댔던 것이다. “아 진짜! 앞으로 형 얼굴 어떻게 봐요! 나 너무 쪽팔린단 말이에요...” 하시훈이 보는 앞에서 설인아에게 그리 들이댔다는 게 창피했던 조진성은 당장이라도 자신의 뺨을 갈겨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공우혁은 자신의 팔에 얼굴을 파묻고 우는 조진성을 귀찮다는 듯 밀어냈다. “저리 가서 울어.” 조진성이 좀 잠잠해지자 사람들은 하나둘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공우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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