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장
그 말에 강서현은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건 내 일이니 당신이 상관할 바 아니야.”
“강서현. 피가 잘 맞지 않는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800cc나 헌혈하다니… 정말 목숨이 아깝지 않은거야?”
이렇게 대량 헌혈할 생각에 차재욱은 덜컥 겁이 났다. 게다가 강서현은 몸이 워낙 허약하고 혈액 장애도 있어서 정상인조차 800CC를 감당할 수 없는데, 강서현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차재욱은 당시 진이나가 그에게 800cc를 헌혈한 뒤 반년 동안 몸조리를 한 후에야 건강을 회복한 것을 기억했다.
이런 생각을 하니, 헌혈 후 강서현의 건강이 얼마나 안 좋았는지 짐작이 되었다.
차재욱의 말에 강서현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내 몸은 내가 잘 알고 있으니 신경 쓸 필요 없어. 이 손 놔. 수혈을 하지 않으면 산모가 위험해질 수도 몰라.”
그녀는 차재욱을 밀어내고 간호사를 따라 피를 뽑으러 가려고 했다.
하지만 차재욱은 그녀를 계속 말렸다.
“안 돼. 가지마. 나도 rh 혈액형이니까 차라리 내 피를 뽑아.”
그는 임지연을 한 번 쳐다보고 말했다.
“서현이를 잘 지켜주세요. 제가 헌혈하러 갔다 올게요.”
그는 강서현 대신 혼자 간호사를 따라갔다.
그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임지연이 문득 한마디 했다.
“서현아. 그냥 내버려둬. 워낙 부도덕한 일을 많이 해서 이렇게라도 좋은 일을 해야 후에 자식이 행복해질 수 있어. 오늘 그가 헌혈을 했으니 콩이의 병이 나을지도 몰라.”
그 말에 강서현은 그녀의 팔을 꼬집었다.
“조용외 해. 차재욱한테 콩이의 신분을 들킬 일 있어?”
“그런데 차현승이랑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왜 갑자기 양육권 다툼을 하게 된 거야? 애초에 어떻게 널 대했는지 잊었어?”
그 말에 강서현은 쓴웃음을 지었다.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 현승이는 나를 철저히 짓밟아 버린 마지막 무기였는데… 이제서야 그동안 최금희가 거짓말로 현승이를 속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
강서현은 차현승이 고열이 났을 때, 자신을 찾았지만 최금희가 거짓말로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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