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장
“네 아빠한테 너처럼 이렇게 착한 딸이 있다는 게 너무 부러워.”
‘나와 강서현에게도 이런 딸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는 딸이 있다면 분명히 자신과 강서현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줄 거라고 생각했다. 차현승처럼 매일 말썽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이 말에 콩이는 차재욱의 목을 껴안고 그의 볼에 뽀뽀를 했다.
부드러운 입술에서 번지는 은은한 우유향이 차재욱의 가슴을 순식간에 녹였다.
그는 콩이를 품에 꼭 껴안았다. 콩이와 헤어지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 심지어 강서현에게 콩이와 좀 더 같이 있어달라고 부탁하고 싶었다.
하지만,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떠오르기 바쁘게 귓가에 강서현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콩이야. 이제 집에 가야 해.”
콩이는 차재욱의 품에서 벗어나기 아쉬워했다.
잠시 후, 콩이는 차재욱을 향해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이준의 곁으로 달려가 두 팔을 벌려 그에게 폭 안겼다.
그러자 이준은 허리를 굽혀 콩이를 품에 안고 미소를 지으며 콩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자, 아저씨한테 인사 해.”
그 말에 콩이는 차재욱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세 식구가 행복해하는 모습에 차재욱은 그저 씁쓸한 미소를 지을 따름이었다.
“조심히 가.”
차재욱도 콩이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차 대표님, 오늘 제 딸을 위해 김 박사님의 시간을 예약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한번 밥을 살게요. 서현이랑 콩이가 하루 종일 수업을 들은 탓에 벌써 많이 피곤해합니다. 그럼 전 이만 두 사람을 데리고 돌아가 쉴게요.”
이준은 차재욱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작별 인사를 고했다.
말을 마치고, 그는 한 손으로 콩이를 안고, 다른 한 손으로 강서현의 손을 잡고 주차장을 향해 걸어갔다.
점점 멀리 사라져가는 이들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차재욱은 자기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이준의 ’돌아가 쉬겠다’라는 말뿐이었다.
짧은 몇 글자는 마치 칼날처럼 그의 가슴을 찔렀다.
이준이 말하는 휴식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그저 침대에 누워 쉬는 것을 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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