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장
“완쾌할 수 있을까요?”
차재욱은 걱정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콩이의 현재 상태로서는 가능합니다. 자극을 받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일단 자극을 받게 되면 공든 탑이 무너지듯 그간의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됩니다.”
“네. 그건 알고 있습니다. 이제 무슨 테스트를 해야 하나요? 이건 제가 콩이와 함께 했던 테스트입니다. 한번 봐주세요.”
말을 마치고, 강서현은 가방에서 한 무더기의 테스트 용지를 꺼냈다. 그 안에는 병례 보고서도 있었다.
아마 처음 콩이에게서 자폐증을 발견했을 때부터 모은 것일 것이다.
두툼한 테스트 결과서를 보며 김 박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콩이의 병세를 일찍 발견하게 된 것은 모두 엄마 아빠의 노력 덕분입니다. 그동안 아이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눈에 보이는군요. 걱정하지 마세요. 콩이는 점차 좋아질 겁니다. 저를 믿으세요.”
이 말에 강서현은 눈시울을 붉히며 이준을 바라보았다.
“들알어? 김 박사님께서 치료해줄 수 있대. 우리 콩이도 다른 아이들처럼 유치원에 다닐 수 있어.”
그 모습에 이준은 강서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걱정하지 마. 나도 앞으로 콩이가 치료를 받는 동안 항상 옆에 있을게. 우리 콩이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거야.”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과, 김 박사의 말에 차재욱은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두 사람은 콩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여러 해 동안 함께 노력해왔었다. 마치 당시의 차재욱과 강서현처럼.
차씨 가문의 상속권을 따내기 위해, 경성시의 비즈니스 업계에서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해, 두 사람은 정말 많은 고생과 어려움을 함께 해결했었다.
다만,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차재욱이 성공을 거두면서 그동안 동고동락했던 아내를 버렸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이준은 그와 달리 항상 강서현 곁에서 묵묵히 함께 했었다.
이런 생각에 차재욱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강서현과 이준이 콩이를 데리고 김 박사에게서 치료를 받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콩이가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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