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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장

항상 시간에 딱 맞춰 학교에 오던 차현승이 이렇게 일찍 등교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차현승은 조용히 강서현의 사무실로 찾아갔다. 사무실 문을 열자 마침 혼자 의자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고 있는 콩이를 발견하게 되었다. 콩이는 차현승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를 향해 손짓하며 샌드위치를 건네주었다. 차현승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갈비탕도 가져왔어. 사과의 선물이니까 이제 오빠를 용서해 줄래?” 콩이는 차현승이 갈비탕을 가져왔다는 말을 듣고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런다음 기다렸다는 듯이 침을 꿀꺽 삼켰다. 차현승은 도시락 뚜껑을 열어 콩이 앞에 내밀며 말했다. “자, 너 혼자 다 먹어. 집사 할아버지한테 계란을 하나 더 넣어달라고 했어. 농부 아저씨가 직접 키운 토종닭에서 나온 계란이야.” 콩이는 어린이용 숟가락으로 국물을 후루룩 마셨다. 그러더니 차현승을 향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맛있다는 뜻이었다. 그 모습에 차현승은 피식 미소를 지었다. “맛있으면 다 마셔. 영양을 많이 섭취해야 해. 넌 벌써 세 살인데 키는 2살 짜리 아이랑 똑같아.” 콩이는 차현승이 키가 작다고 핀잔을 주어도 조금도 화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그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짓고 있을 뿐이었다. 그 미소에 차현승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흥. 왜 자꾸 나한테 웃어주는 거야…’ 차현승은 콩이의 말랑한 두 볼에 뽀뽀를 하고 싶은 충동을 겨우 억눌렀다. 그렇게 두 사람이 마주 보고 미소를 짓고 있을 때, 강서현이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자 차현승은 곧바로 의자에서 일어났다. 어느새 그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사라지고 말았다. 그는 작은 입술을 오므리며 강서현을 빤히 쳐다보다가 한마디 했다. “죄송해요.” 그의 사과에 강서현은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잘못을 했으면 인정하고 고치면 돼. 콩이한테 아침을 싸줘서 고마워.” “아니에요.” “지난번에 내가 준 올림피아드 문제는 어떻게 됐어?” 이 얘기를 꺼내자 차현승의 모든 불안감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그는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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