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장
그 소리에 강서현은 바로 이준을 바라보았다.
“콩이는?”
“현승이와 같이 있어.”
하지만 뒤를 돌아보니 차현승과 콩이는 어디로 갔는지 자리에 없었다.
순간,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강서현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정원으로 향해 달려갔다.
안으로 걸어오는 차현승을 발견하고, 강서현은 다급하게 물었다.
“콩이는?”
그 말에 차현승은 고깨를 저었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나랑 상관 있는 사람도 아닌데.”
“아까 둘이 같이 있지 않았어? 그런데 왜 지금은 안 보이는 거야?”
그때, 차재욱도 다급히 달려와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
“네가 동생을 어딘가에 숨겨놓은 거야?”
차재욱이 버럭 화를 내자 차현승은 감히 거짓말을 할 수가 없어 사실대로 이실직고할 수 밖에 없었다.
“콩이랑 숨바꼭질했어요. 정자에서 제가 다 숨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어요.”
차현승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본 강서현의 등줄기에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그녀는 덜덜 떨려오는 목소리로 말했다.
“정… 정자 아래는 물만 있다고. 물에 빠진 사람이 우리 콩이었던 거야.”
그 말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차재욱은 지제하지 않고 서둘러 정자 쪽으로 달려갔다.
그러자 호수에서 작은 머리가 조금씩 물에 가라앉는 모습이 보였다. 차재욱은 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콩이 쪽으로 헤엄쳐 갔다. 이준도 덩달아 뛰어내렸다.
콩이가 물에 점점 가라앉는 것을 발견하고 강서현은 숨이 턱턱 막혀왔다. 눈물이 왈칵 쏟아져내리기도 했다.
콩이의 병세에서 가장 주의를 돌려야 하는 것이 바로 콩이가 두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었다. 일단 공포와 두려움을 느낀다면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헛수고가 될 것이다.
강서현은 두 손을 모아 묵묵히 기도하며 콩이의 안전을 빌고 있었다.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 차현승은 속으로 후회했다. 어느새 그도 덩달아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조금 전 자신이 왜 이런 유치한 생각을 해 냈는지 자신을 몇 대 때리고만 싶었다.
콩이가 물에 빠져서, 만약 목숨을 잃는다면… 그땐 어떻게 할 거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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