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장
차현승은 진이나가 왜 자신에게 누명을 씌우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분명히 사람을 밀지 않았다.
차현승은 도움을 구걸하는 눈빛으로 차재욱을 바라보았다.
온몸이 축축하게 젖어 있는 차재욱의 눈빛은 호수 물보다 차가웠다.
“차현승. 자고로 사내대장부라면 자기가 한 일에 책임을 져야 해. 솔직하게 말해 봐. 네가 콩이를 아래로 밀친 거야?”
자신을 믿지 않는 차재욱의 모습에 차현승은 울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요.”
그러자 진이나는 차현승을 뒤에 감추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애원했다.
“재욱아, 현승이를 너무 몰아세우지 마. 조금 전 네가 콩이한테 그렇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걸 현승이가 다 봐서 그래. 자기 아빠가 다른 아이한테 잘해주는 것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아할 아이가 어디있겠어? 그저 단지 질투심에 어리석은 선택을 한 거야. 현승이를 탓하지 마. 만약 벌을 주고 싶다면 내가 달게 받을게. 내가 잘 돌보지 못했어.”
진이나가 말을 하면 할수록 차현승이 일부로 콩이를 밀쳤다고 인정하는 격이 되어버렸다.
“어린애가 어찌 이리도 심술궂단 말이야? 나중에 크면 큰일을 치루겠어.”
“누구 아들인지 봐봐. 아들은 아빠를 닮는 거 아니겠어?”
“그런데 저 어린 아이는 말 못하는 벙어리인 것 같던데 불쌍한 아이를 왜 괴롭히는 거야? 내가 다 속상해.”
그런 말들은 마치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처럼 차현승의 가슴에 깊이 박혔다. 차현승은 태어나서 처음 듣는 말들이었다.
그러자 차현승은 필사적으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해명했다.
“아니에요. 제가 그런 게 아니라고요. 전 그냥 정자에서 저를 기다리라고 했어요.”
“그럼 왜 거기서 기다리라고 한 거야? 거긴 아주 어둡고 아래는 온통 물인데… 어린 놈이 이렇게 심술궂어서야 되겠어?”
사람들의 질책에 차현승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그저 차재욱을 향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바로 그때, 뒤에서 강서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승이가 그런 게 아니에요.”
그 말에 모두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강서현은 콩이를 품에 안고 위엄 있게 차현승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