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장
강서현은 당시 언론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선한 여자인지 선전하고 다녔던 최금희가 사실 이렇게 독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었다.
정말 얼굴만 봐서는 마음까지 알 수 없었다.
강서현은 흉악한 표정으로 최금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반평생을 사신 분이 혈육의 정은 떼어놓을 수 없다는 사실도 모르세요? 만약 제가 현승이를 빼앗아가겠다고 마음먹으면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겁니다. 믿지 못하겠으면 얼마든지 시도해 보세요.”
“강서현. 네가 감히?”
“만약 당신이랑 진이나가 자꾸 저를 찾아와 제 삶을 방해한다면, 저도 그땐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강서현의 위협에 최금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최금희는 차현승이 겉으로는 진이나와 친하게 지내도 마음속으로는 강서현을 한번도 놓은 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차현승이 당시 그 일의 진상을 알게 된다면 가차없이 강서현의 곁으로 돌아갈 것이다. 지금 진이나는 아이를 낳을 수 없기 때문에 차현승은 차씨 가문의 유일한 핏줄이었다.
때문에 최금희는 감히 강서현과 이런 위험한 도박을 할 생각도, 용기도 없었다.
한때 자신에게 효와 성을 다하던 강서현이 이젠 자신을 이렇게 날카롭게 대하는 것을 발견하고, 최금희는 가슴이 저릿했다.
그녀는 강서현은 어쨌든 고아인데다 자신이 후원한 아이이니 그녀를 차씨 가문으로 데려와 어떻게 이용하든지 강서현은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몇 년 동안 못 본 사이에 이렇게 강해졌을 줄이야… 강서현은 이제 최금희에게 협박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최금희는 이를 악물었다.
“강서현. 우리 서로 한 발짝씩 물러서기로 해. 난 네 사생활에 개입하지 않을 테니까 너도 재욱이한테서 떨어져. 만약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어마어마한 후과를 초래할 테니까.”
그 말에 강서현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전 차씨 가문을 떠난 순간부터 당신들과 다시 엮일 생각을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차재욱이 매번 저를 찾아오는 게 아니었다면 전 그를 평생 볼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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