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장
그의 야멸친 모습에 진이나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다 강서현 때문이다, 그것만 아니면 차재욱은 진이나 남자일 텐데.
“강서현 이 여우 같은 년, 딱 기다려.”
애석하게도 하필 그 말은 지나가던 임지연의 귀에 꽂힌다.
감히 서현이를 건드려? 그건 죽으려고 작정한 거지.
몸을 휙 튼 임지연이 다친 진이나의 다리를 정확히 걷어찼다.
“이게 어디서 서현이 욕을 해? 한 번만 더해봐, 휠체어에도 못 앉게 해줄 테니까.”
가뜩이나 울긋불긋해져 있던 진이나가 이를 빠드득 갈았다.
“왜, 내가 없는 말 했어? 그 년만 아니면 내가 지금 이 꼴로 살진 않았지.”
아직도 따박따박 말대꾸를 하는 게 눈꼴 사나웠는지, 임지연이 따귀를 내리쳤다.
“자업자득이지! 남자 하나 때문에 교통사고까지 만들어 내? 너 때문에 우리 서현이가 받은 상처가 얼마인 줄 알아?”
볼을 움켜쥔 진이나가 언성을 높였다.
“이게 감히 날 때려!”
“그래 때렸다, 차기까지 했다 왜! 내가 진작에 손봐주려고 했는데 오늘 이렇게 만나네, 참 재수도 없다 그렇지?”
가차없이 휘두르는 주먹에 진이나가 떠나갈 듯 울부짖었다.
그 와중에 지나는 사람들에게 진이나의 만행을 까발리는 바람에, 아무도 그녀를 도와주려 하지도 않았다.
외려 비난의 목소리만 커져갔다.
제대로 수모를 당한 진이나가 얼굴을 감싸쥐고 윽박질렀다.
“두고 봐, 너 오늘 딱 걸렸어.”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지 고작 몇 분, 슈트를 차려입은 경호원 두 명이 나타났다.
그들이 손목을 돌리며 임지연에게 접근해 막 손을 들어 올리려던 찰나, 어디선가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건드리기만 해봐!”
일제히 고개를 돌리니 올블랙 차림의 백은우가 척척 걸어오는 게 보였다.
훤칠한 키에 까칠한 이목구비, 거기에 한기가 감도는 블랙 코트까지.
누가 봐도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곁으로 다가온 그는 맨 먼저 임지연부터 챙겼다.
“괜찮아?”
“그럼, 다리도 못 쓰는 애한테 지면 내 이미지가 뭐가 돼.”
백은우가 씨익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너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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