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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장

차재욱이 주먹을 말아쥐었다. 줄곧 수혈해 준 이가 진이나가 아닌 듯한 의구심에 사로잡혀있었다. 목숨마저 내바치며 절 구한 사람이 진이나처럼 이런 일로 그를 협박한다는 건 도통 앞뒤가 맞지 않아서다. 강서현의 생일이 팔찌에 새겨진 날짜와 같다? 서현 역시 누군가에게 수혈해 준 적이 있다고 했는데. 세상에 이런 우연이 다 있나? 일순 찌릿하며 심장이 저려온 차재욱이 앞으로 뛰쳐가 강서현의 손목을 억세게 잡았다. “강서현, 너 그때 누구한테 수혈해 줬어? 언제? 어느 병원?” 감격에 겨워 있는 강서현은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짜증이 밀려온다. 그녀가 힘껏 손을 뿌리쳤다. “차재욱, 무례하게 굴지 마.” “그래, 안 건드릴게. 대신 대답만 해줘 응?” 강서현의 눈빛이 쌀쌀맞다. “몰라, 언제인지 어디였는지도 기억 안 나고.” 그건 거짓말이 아니다. 막 경주로 왔던 그해, 서현은 급한 구조 요청 방송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수혈 뒤 쓰러졌던 그녀는, 다시 눈을 뜬 뒤에야 신입생 출석 체크를 하지 못한 게 떠올랐고 부리나케 병원을 빠져나왔다. 당연히 거기가 어느 병원인지 기억할 리도 없다. 그 대답이 달갑지 않은지 차재욱이 그녀의 어깨를 꽉 움켜쥐었다. 어째서인지 다소 급한 목소리를 하고. “강서현, 잘 생각해 봐. 나한텐 중요한 일이야.” “네 일이지,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그의 속박에서 벗어난 강서현은 곧장 이준을 끌고 자리를 떴다. 원하던 대답을 듣지 못해 골머리를 앓던 남자는 곧장 진이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며칠 내내 산장에 갇혀있는 진이나. 그녀는 차재욱의 연락을 받자마자 흥분에 겨워 소파에서 펄쩍 뛰어 올랐다. “재욱아, 나 사과글 올렸는데 언제면 여기서 나갈 수 있어?” 그러거나 말거나 차재욱은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진이나, 너 음력 생일 언제야.” 생각지 못한 질문에 진이나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그게 8월 16일이잖아. 왜, 왜 그래? 무슨 문제라도 있어?” “그렇게 따지면 양력 생일은 9월이 돼야 하는 거 아닌가? 왜 네 주민등록증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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