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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장

"어?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손사랑이 아이패드를 끄려 하자 유소정이 아이패드를 빼앗아 열심히 훑어보았다. 유소정이 자기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이패드를 가져가자, 손사랑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봐요!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지금 저를 무시하는 거예요?” 유소정은 멍하니 아이패드 속의 사진을 구경하고 있었다. 사진 속에는 그녀와 여민석이 교류회가 시작되기 전에 찍은 사진이 담겨 있었다. 몇 장에는 그녀의 모습이 담겨 있었으나, 만화 캐릭터로 대체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녀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여민석과 함께 사진을 찍은 사람이 바로 그녀라는 것을 모두 알 수 있었다. 사진 외에 유소정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이 사진이 한 뉴스 게시판에 올라왔다는 것이다. 이 포럼의 이름은 [여 대표님의 연애사]였다. 유소정이 대충 훑어보니 이 포럼은 이미 삼 년 전에 존재했었다. 매번 갱신되는 시간은 그녀와 여민석이 함께 본가로 돌아가는 날, 두 사람의 기념사진을 곁들여서 올라왔다.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형준 아저씨에게 우리 사진을 몰래 찍게 한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거네?’ "이봐요? 괜찮아요?" 손사랑은 자신이 무슨 말을 하든 유소정이 아이패드를 든 채 멍하니 있자, 손을 뻗어 그녀의 눈앞에서 몇 번 흔들어 보았다. 그러나 그녀가 여전히 아무 반응이 없자 저도 모르게 소리쳤다. "현준 선배, 유소정 씨가 눈이 먼 것 같아요!" 그녀의 이 한마디에 모든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돌려 유소정을 바라보았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유소정은 마음이 아팠다 ‘만약 할아버지가 자신이 예전에 증손자를 볼 뻔한 것을 알게 되었다면, 어쩌면 매우 기쁜 마음으로 그 기쁜 소식을 여기 올리지 않았을까?’ ‘어쩌면 본가에 마련해 둔 어린이 방에 아기용품을 가득 차려 놓았을 거야.’ "아.... 왜 울어요? 유소정 씨, 괜찮아요?" 손사랑이 허둥지둥 휴지를 꺼내 우소정의 눈물을 닦아주려 했다. 여민석과 주현준이 동시에 다가왔다. 여민석은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꽂은 채 눈을 가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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