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장
유승권은 이미 휘두르던 주먹을 바로 멈춰 세우더니 야비하게 웃었다.
“여 대표님, 소정이가 말을 얼마나 너무하게 하는지 보세요. 아무리 시집간 딸은 출가외인이라지만 오빠인 제 지분을 노리다니, 너무 하잖아요?”
“맞아요, 여 대표님. 화 푸세요, 다 제가 딸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입니다….”
유금산은 진심 어린 얼굴로 사과했다.
여민석의 품에 안긴 유소정은 모든 기력이 다 빠지는 것만 같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갑게 식어가는 것만 같았다. 어떻게 저렇게 눈 한 번 깜짝 안 하고 저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여민석이 재밌다는는 듯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근데 난 왜 당신이 교육한 딸이 꽤 괜찮은 것 같죠?”
“네?”
유금산은 그 말에 얼이 빠졌다가 뒤늦게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제 딸이 여 대표님의 눈에 들다니, 제 딸아이의 영광입니다. 부디 예뻐해 주시지요.”
“그만해요.”
여민석의 품에서 나온 유소정은 고개를 들어 굳은 여민석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저희 집안일에는 끼어들지 말길 바라. 미안한데 나가서 기다려주면 고마울 것 같은데.”
이미 못볼 꼴은 충분히 보여준 참이라 집안의 밑바닥을 적나라하게 그의 앞에 펼쳐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미간을 살짝 찌푸린 여민석은 입술을을 달싹이다 끝내는 아무 말 없이 유씨 가문을 떠났다.
“여 대표님, 저녁에 같이 식사라도 하지 않겠습니까? 소정이가 하는 허튼소리는 무시하세요. 여 대표님은 저희 집안일에 당연히 끼어드실 수 있으시죠. 암요, 아니….”
유금산이 손을 들어 여민석을 잡으려는데데 유소정이 그를 막아섰다.
그는 유소정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호통을 쳤다.
“너 이 계집애가 뭘 알아? 1억 2천으로 해결이 되는 거였으면 내가 너한테 말했겠냐??”
“그 말은 안 받겠다는 거죠?”
유소정은 턱을 치켜들며 말했다.
하지만 손에 들어온 돈을 거절할 유금산이 아니었기에 그는 망설임없이 고개를 저었다.
“당연히 받아야지. 하지만 소정아, 그건 간에 기별도 안 가는 수준이야. 턱없이 부족하다고. 여 대표더러 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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