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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장

여민석은 고개를 숙여 불편해 보이는 유소정을 보다 물었다. “좀 더 버틸 수 있겠어?” “응.” 유소정은 물러서기 싫어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민석은 그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이라면 고개를 저으면서 약한 모습을 보여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게 맞지 않나 싶었다. “상처 처치부터 하죠.” 여민석이 말하자 유금산은 곧바로 헤실 웃으며 말했다. “소정아, 어쩜 그렇게 덤벙대냐? 아무리 여 대표가 걱정해 주길 바란다고 해도 그렇게 심하게 하면 안 되지.” “당신 아들이 한 짓이에요.” 유소정의 기운 빠진 목소리에 냉기가 서렸다. 하지만 유금산은 그 말은 듣지 못한 척 고용인에게 상처를 처치하라고 지시한 뒤 본인은 여민석을 데리고 거실로 향했다. 거실로 들어가자 주변은 난장이 되어 있었고 바닥에는 깨진 유리가 있었다. 막 샤워를 마친 유승권은 경멸 어린 비웃음을 흘렸다. “왜, 유소정. 껌딱지처럼 이 집안에 딱 붙어 있으려고? 너… 여 대표님?” “당장 옷 안 입어?” 유금산이 곧바로 호통을 쳤다 간만에 겨우 여민석이 집에 찾아온 건데 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는 건가? 여민석은 무표정하게 그들을 쳐다보다 1인용 소파에 가 앉았다. 여민석 스스로도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유씨 가문으로 찾아온 자신이 무언가에 홀린 것 같다고 생각했다 유소정이 주현준과 오래 같이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자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 서욱에게 이곳으로 오라고 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앞에서는 가시를 잔뜩 세우던 유소정이 유금산 앞에서는 비굴하게 구는 것을 보게 될 줄은 예상도 못 했다. 원래는 확인만 하고 갈 생각이었는데 정신을 차리니 어느새 저도 모르게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유소정이 상처를 처치하고 있는 동안 유금산은 알랑거리며 가장 좋은 찻잎을 내오더니 웃으며 말했다. “여 대표님, 뭐 드시고 싶으신 게 있습니까? 지금 바로 하라고 하겠습니다. 저희 집 셰프 얼마 전까지 5성급 호텔에서 일하던 사람을 데려온 거예요.” “셰프 데려올 돈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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