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장
“아! 안 돼, 아버지. 나 꼬리뼈 나갔어요. 아파, 엉엉….”
유승권은 유금산의 품에 안겨 엉엉 울음을 터트렸다. 낼모레 서른인 주제에 성숙함이라고는 조금도 없었다.
되레 3살짜리 철부지같이 보였다.
유금산은 마음이 아픈 듯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걱정 마, 아버지가 구급차 불러주마!”
말을 마치고 고개를 들다 무표정하게 제자리에 서 있는 유소정을 발견한 유금산은 그녀를 향해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이 재수 없는 것! 그때 네 엄마도 너를 낳다가 간 거야! 그 긴 세월을 지나서 이제는 네 오빠도 죽이려 드는 거야?”
유소정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이 너무 심했던 건 아닐까 하고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유금산은 이런 식으로 그녀를 질책했다.
“제가 재수 없다고 생각하시면서 왜 제 돈을 쓰려고 하세요? 왜 절 팔아넘기는 거예요?’
유소정은 더없이 평온한 말투로 물었다.
유금산은 긴장한 얼굴로 시선만 피할 뿐 아무런 대답도 못 했다.
“마지막으로 말할게요. 오빠 지분 저 주시면 제가 책임지고 구멍 메울게요. 그게 싫으면 천마 대금은 1억 2천만 드릴 거예요.”
말을 마친 유소정은 단호하게 등을 돌리고 떠났다.
1억 2천이 어디 쉽게 벌 수 있는 돈인 줄 아나?
이건 다 어르신이 최후의 통첩을 내렸고 여민석이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겨우 뜯어먹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기 때문에 벌 수 있었던 돈이었다. 그게 아니었다면 절대로 이렇게 통쾌하게 돈을 줄 리가 없었다.
여민석의 앞으로 온 유소정은 그의 차를 흘깃 보다 떠보듯 물었다.
“가다가 나 떨궈줄래?”
“그래.”
고개를 끄덕인 여민석이 먼저 차에 탔다.
다른 쪽으로 간 유소정은 끝내 긴 숨을 쉬며 말했다.
“고마워.”
“정말로 고마우면 돈으로 말해.”
여민석은 유소정을을 흘깃 쳐다봤다. 지금 그는 유금산의 말투로 유소정에게 말을 하고 있었다.
돈 얘기를 듣자 유소정은 당장에라도 차에서 내리고 싶었다.
재빠르게 반응한 여민석은 몸을을 돌려 이미 차 문을 잡은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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