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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장

전연석은 능글맞게 웃으며 말했다. "침을 뽑아본 적 있으니 걱정 마세요. 안 아프게 해드릴게요.” 침을 뽑은 후, 그는 문 앞에 서 있는 유소정을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소정아, 가서 일 봐, 이 침들은 내가 다 정리했으니, 다음에 네가 오면 쓰기 편할 거야.” "알겠어, 수고했어! 연석이 오빠.” 유소정은 생긋 웃으며 말했다. 여민석은 유소정의 싱그러운 미소를 보자 질투가 난 나머지 몸을 일으켜 유소정을 잡아당기고 싶었다. 여민석은 유소정이 자신을 고의로 속인 것이라고 심각하게 의심했다. "여 대표님, 너무 인색하게 굴지 마세요, 소정이는 좋은 아이예요, 소정이의 조리하에 여 대표님의 몸은 점점 더 좋아질 것이에요.” 전연석은 일부러 말했다. 여민석은 대중들에게만 비밀결혼이라고 알렸을 뿐 상류층 사람이라면 누구나 여민석이 그의 아내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여민석이 유소정과 결혼한 것은 그의 할아버지 때문이다. 여민석은 눈을 지그시 감으며 말했다. "전 대표님은 그녀보다 나이가 너무 많기에 유소정과 어울리지 않아요.” "여 대표님도 여진화씨와 나이가 비슷하잖아요, 그런데도 여 씨 할아버지께서 여진화씨를 저에게 소개해 주셨어요.” 전연석은 자신감 넘치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인품만 좋으면 나이 차는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죠.” 여민석은 눈을 번쩍 뜨더니 사냥감을 노려보는 짐승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했다. "그래서, 유소정과 연애라도 하려고요?” "그녀가 원한다면요.” 전연석은 여민석의 말에 정면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장난 섞인 말 한마디는 여민석의 신경을 건드리기 충분했다. 여민석은 유소정이유소정이 정말 사람 홀리는 재주가 있다고 생각했다. 전연석은 여민석의 안색이 어두워진 걸 보고 말을 돌렸다. “여 대표님께서 우리 회사까지 오신 걸 보면 협력할 게 있는가 보군요. 그러면 잠시 후 침 치료가 끝나고 이야기합시다.” 여민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온 본의는 유소정을 찾는 것이었지만 유소정이 그의 의도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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