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그때 우리는그때 우리는
에:: Webfic

제13장

김인우를 본 육지완이 재빨리 담뱃불을 껐다. “나왔네? 내가 대신 경주로 가는 티켓 한 장 더 샀어. 얼른 가보자. 둘이 가면 주소를 더 빨리 알아낼 수도 있잖아.” 김인우도 더 고민할 겨를 없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차에 탄 후 그는 시속을 아랑곳하지 않고 레이싱하듯 도로를 질주했다. 부리나케 공항에 도착한 두 사람은 짐이라곤 전혀 없고 마음속에 오직 송서윤을 찾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일 초라도 더 늦으면 감히 받아들일 수도 없는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았으니까. 비행기가 이륙할 때 날이 조금씩 밝아졌다. 육지완과 김인우는 좀처럼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그 시각 경주에 있는 송서윤도 밤새 잠을 설쳤다. 그녀는 아침 일찍 일어나 메이크업을 마치고 옷을 갈아입었다. 오늘은 그녀와 강민재가 혼인신고를 하는 날이다. 하지만 여태껏 강민재와 만난 횟수가 다섯 손가락으로 셀 수 있는 지경이었다. 심지어 그녀는 자신의 결혼 상대가 강민재일 거라고 예상치도 못했다. 그의 이름은 송씨 가문 어르신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이름이다. 또한 그는 송서윤 또래 아이들의 우상이기도 하다. 그녀의 부모님은 가끔 전화할 강민재에 대한 칭찬을 늘려놓기가 일쑤였다. 한편 송서윤은 강민재에 대한 인상이 어린 시절에만 머물러있다. 차가운 얼굴의 강민재는 그녀의 볼을 자꾸만 꼬집는 개구쟁이 오빠였다. 그건 그렇고 오늘 결혼 상대가 누가 됐든 송서윤은 똑같이 긴장할 것이다. 살면서 처음 하는 혼인신고이니까. 그녀는 거울을 맞대고 화장이 잘 됐는지, 옷은 완벽한지 재차 확인했다. 9시 정각, 송서윤은 드디어 강민재의 팔짱을 끼고 차에 앉아 구청으로 향했다. 그녀가 긴장한 걸 눈치채기라도 한 듯 강민재가 언제 준비했는지 사탕을 몇 알 꺼내서 그녀의 손에 꼭 쥐여줬다. “많이 떨리죠? 사탕 먹으면 조금 나을 거예요.” 그는 한없이 다정한 눈길로 송서윤을 그윽하게 바라봤다. 그 자상한 눈빛 때문에 송서윤은 하마터면 넋을 놓을 뻔했다. 어질거리는 머리를 겨우 진정시키면서 그녀는 사탕을 한 알 먹었다. 집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