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0장
신다정은 전현미와 조단아에게 다가가 말했다.
“전현미 씨가 목에 걸고 있는 목걸이가 몇억 원은 되어 보이고 손목에 있는 에메랄드는 가격이 아홉 자리는 넘을 것 같네요. 귀걸이와 반지 모두 에메랄드라... 쯧쯧... 이 정도면 용성에서 오션뷰가 보이는 집 한 채를 수 있을 것 같네요.”
정곡이 찔린 전현미는 차마 신다정을 쳐다볼 엄두가 없었다.
신다정은 고개를 돌려 조단아를 바라보았다. 겨우 열일곱, 여덟 살밖에 안 된 조단아는 단순하고 청초하게 생겼으며 초롱초롱한 큰 눈망울이 왠지 불쌍해 보였다.
신다정은 조단아의 가슴에 새겨진 학교 휘장을 보며 말했다.
“조단아 씨도 꽤 유명한 고등학교에 다니나 보네요. 1년 학비가 아홉 자릿수를 넘는데 조 이사님 연봉으로는 가족의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겠어요?”
조단아는 겁에 질린 얼굴로 조성인을 쳐다봤다.
그러자 전현미가 다급히 말했다.
“이, 이것은 다 저의 친정 돈이에요! 저의 남편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전현미 씨, 급해 하지 마세요. 아직 제 얘기 안 끝났어요.”
신다정은 옆에 있는 조성인을 흘끗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조 이사님의 밖에서 내연녀들에게 쓴 비용은 포함하지 않았어요. 방금 요염한 몸매를 갖고 있는 비서를 보니 몸에 지니고 있던 장신구만 해도 만만치 않을 것 같던데요? 조 이사님, 가족도 돌봐야 하고 바깥의 내연녀들도 챙겨야 하는데 몇십 억대의 연봉을 받는다고 해도 부족할 것 같은데요?”
“뭐라고요?!”
조성인이 여자 비서와 엮였다는 말에 전현미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조단아도 아버지가 밖에서 여자를 만나고 있을 줄 몰랐다. 모녀의 안색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조성인! 감히 나를 배신해? 당신이 가난할 때부터 우리 친정이 뒷바라지 해줬어. 그런데 감히 우리 모녀를 배신하고 몰래 여자를 만나다니! 두고 봐! 절대 용서 못 해!”
전현미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신다정은 지태준의 부하에게 눈짓했다. 그러자 그들은 전현미를 묶었던 끈을 풀어줬고 전현미는 이내 조성인에게 달려들더니 뺨을 후려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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