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9장
조성인은 두 사람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마지못해 한마디 더 했다.
“지 대표님, 혹시 처리해야 할 일이라도 있나요? 갑자기 오신 이유가…?”
“중요한 일이 있어.”
지태준이 심드렁한 얼굴로 말했다.
“사람들 다 불러와.”
지태준의 사람들이 문밖에서 조성인의 아내와 딸을 붙잡고 있었다.
전현미의 뚱뚱한 몸은 지태준의 사람들에 의해 꽉 잡혀 있었고 우는 얼굴 때문에 얼굴에 화장마저 번졌다. 한편 바닥에 깔린 조단아는 눈물범벅이 된 채 말했다.
“아빠! 살려줘. 아빠!”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있는 조단아를 보니 수업 중에 납치된 것이 분명했다.
“여보! 단아야...”
조성인은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
“지 대표님! 이게 무슨 짓입니까? 대표님의 개돼지가 되어 이렇게 오랫동안 열심히 일했는데 왜 내 와이프와 딸을 납치하는 건가요!”
“조 이사님, 뭔가 잘 못 알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 대표의 개, 돼지가 된 건가요? 아니면 배씨 집안의 개, 돼지가 된 건가요?”
신다정의 온화한 말투였지만 매서움이 느껴졌다.
배씨 집안이라는 말에 조성인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지, 지 대표님... 제 말 좀 들어 보세요...”
조성인은 다리에 맥이 풀렸는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수법이 악랄한 지태준이 배신한 사람에게는 절대 살길을 주지 않는 것을 조인성은 잘 알고 있는지라 겨우 말을 더듬으며 한마디 했다.
“배씨 가문, 배씨 가문에서 찾아와 협력하자고 했습니다. 백 대표님이 살아계셨을 때부터 배씨 가문과 친하게 지내라고 했었고요! 얼마 전에 그들이 협력하자고 찾아와 얼떨결에 승낙한 겁니다. 작은 일이라 굳이 멀리 해성에 계신 지 대표님이 신경 쓰실까 봐 말을 안 한 건데...”
“그래서 나 대신 배씨 가문과 합작해 김씨 가문 도박장을 내 땅에 연 거야?”
지태준은 바로 정곡을 찔렀다. 조인성 또한 지태준이 정해 놓은 규칙을 잘 알고 있다.
백씨 집이 지태준에게 넘어가면서 지태준은 용성 장명 그룹의 그 어떤 곳에도 도박장을 열지 말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지금 그는 지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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