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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1장

깊은 밤, 용성의 김씨 저택 안. 배연화는 백소원의 손을 꼭 잡고 2층 게스트 룸으로 향했다. “내가 아침 일찍 사람을 시켜서 방을 정리하라고 했어. 그러니까 너는 당분간 여기가 너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지내면 돼.” 실내의 화려한 장식을 훑어본 백소원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여긴 김씨 가문의 용성 별장인데 내가 여기서 사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 “뭐가 어때? 너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야. 여기는 물론이고 우리 집에 산다고 해도 우리 아빠가 뭐라 못 해. 게다가 이번에는 김영수가 본인 입으로 직접 너를 오라고 했어. 내가 강요한 거 아니야.” 김영수의 얘기만 나오면 배연화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연화야, 김 대표님은 그래도 서한 그룹의 대표이사이고 너의 약혼자야. 존중해 줘야지.” “존중? 그 인간이 뭔데! 김영수 같은 사람은 내 신발을 들어줄 자격도 없어.” 배연화는 입을 삐쭉 내밀며 말을 이었다. “아빠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어떻게 나더러 김영수 같은 인간과 결혼하라는 거야!” “연화야...” “소원아, 잊지 마. 예전의 김영수는 가난뱅이에 불과했어. 옛날에 너의 아버지가 지태준의 체면 때문에 김영수를 그나마 개라고 생각해서 옆에 둔 것이지. 지금 아무리 위로 날아올랐다 해도 한 마리 개일 뿐, 뼛속까지 비천한 피가 흐르고 있어!” 냉소를 지으며 말하는 배연화는 뒤에 김영수가 온 것도 모르고 있었다. 김영수의 뒤에 있던 마충재는 얼굴이 검게 변해 있었다. 마충재가 달려들어 배연화를 혼내주려 하자 김영수가 제지했다. 한편 김영수를 발견한 백소원도 창백해진 얼굴로 손을 뻗어 배연화를 잡아당겼다. “왜 갑자기 잡아당기는 거야?” 고개를 돌린 배연화는 김영수를 봤지만 전혀 당황한 기색 없이 도도하게 턱을 치켜들며 말했다. “뭘 봐요? 내 말이 틀렸어요?” “연화야...” “잡아당기지 마!” 배연화는 하찮은 얼굴로 말했다. “지태준도 가난뱅이 출신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씨 가문의 장남이에요. 소원이에게 그나마 어울리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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