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3장
박씨 저택 안방. 서찬미의 마약 중독이 처음 발작을 일으킨 것은 마약을 맞은 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다. 방에서 서찬미의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울부짖음이 들렸고 서찬미의 팔다리를 감싼 쇠사슬이 침대 위에서 드르륵 소리를 냈다.
괴로움의 시간을 겪은 서찬미는 입으로 계속 되뇌었다.
“제발,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
서찬미의 울부짖음에도 박시언은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서찬미는 참지 못해 한마디 했다.
“박시언! 내가 대체 뭘 잘못했는데! 대체 나에게 무슨 약을 주사한 거야?”
안방 반대편에 있는 박시언은 손에 든 타이머를 내려다봤다.
첫 번째 고통은 3시간이 동안 지속되었다.
3시간 동안 흥분과 발광이 연달았고 고통스러워 보였지만 치명적이지는 않은 것 같았다.
결국 서찬미는 두 눈이 시퍼런 상태로 침대에 쓰러졌고 며칠 동안 이곳에 갇혀 고통받은 탓에 일주일이 채 안 돼 초췌해졌고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
마약의 첫 발작이 끝나자 박시언은 그제야 소파에서 일어나 미리 준비한 영양제를 즙으로 짜서 서찬미의 입에 쏟아부었다.
“켁켁!”
서찬미의 기침은 오장육부를 다 토해내려는 듯했다.
요즘 박시언은 그녀가 혹시라도 죽을까 봐 영양가 높은 단백질 음식들로 준비했지만 이런 것들을 섞어 즙을 짜내니 돼지에게 먹이는 돼지 사료 같았다.
서찬미는 그런 자신이 짐승처럼 느껴졌고 그 먹이를 먹으며 며칠 동안 삶을 유지했다.
“도대체 나에게 무슨 주사를 놓은 거예요? 부탁이니까 제발 풀어줘요... 내가 잘못한 거 알았어요. 다시는 박씨 집안 사모님이 되겠다는 말을 하지 않을게요. 그러니까 제발 놓아주세요...”
서찬미는 간절하게 애원했지만 박시언의 눈빛에는 애틋함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1초 후, 박시언은 다시 테이프를 서찬미의 입에 붙였고 반항할 힘조차 없는 서찬미는 곧 도살될 어린 양처럼 침대 쇠사슬을 묶여 있었다.
“네가 아직 이용 가치가 있음에 다행으로 여겨야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지금 이보다 더 고통받을 테니까.”
서찬미를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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