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8장
마충재의 눈빛은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한편, 방 안에 있던 김영수는 나른한 얼굴로 말했다.
“충재야, 배연화 씨에게 무례하게 굴지 마.”
“들었어? 나는 당신 대표님의 생명의 은인이자 약혼녀야. 한 번만 또 이런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면 당신 대표님께 고자질할 거야!”
말을 마친 배연화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마충재가 눈살을 찌푸리자 방 안의 김영수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이 여자가 운이 좋네. 한 발짝만 더 일찍 왔더라면 불길에 산 채로 태워 죽였을 텐데!”
“대표님, 그래도 배 대표님의 딸인데...”
“알아. 안 그러면 방금 그 한마디로도 여기서 백 번은 죽였겠지.”
“그럼 대표님, 이제 어떻게 할까요?”
김영수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가서 숙소를 마련해 줘.”
“이미 사람을 시켜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신다정의 옆 아파트로요.”
“뭐라고?”
마충재는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대표님, 그 여자는 건드리지 않는 게 좋아요.”
사실 그들은 신다정이 그동안 박시언과 지태준 덕분에 유명해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보니 신다정의 뒤에는 강씨 가문, 반씨 가문, 허씨 가문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신다정 본인 또한 모안 그룹의 권력자였다.
지태준은 그녀를 목숨처럼 감싸주었고 김영수가 다음번에 신다정을 한 번만 더 건드리면 진짜로 김영수를 죽일지도 모른다.
이런 여자들은 건드릴수록 앞으로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신다정을 건드릴 생각은 없어. 하지만 우리 배연화 씨가 신다정을 싫어하니 배연화 씨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안 되겠지.”
김영수가 냉소를 짓자 마충재는 잠시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지금 가서 처리하겠습니다.”
자리를 뜨려던 마충재는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는지 일어서서 말했다.
“대표님, 한 가지 상의할 일이 더 있습니다.”
“말해.”
“백씨 가문의 그 딸, 기억하세요?”
“백소원?”
김영수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갑자기 그 여자를 언급하는 건데?”
“지난번에 배연화가 신다정을 처리하려고 했던 이유가 백씨 가문의 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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