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6장
이내 김영수는 소파에 쓰러져 경련을 일으켰고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숨 막히는 쾌감이 그를 단숨에 삼켜버렸다.
마충재가 소리치며 다가왔다.
“대표님! 대표님! 버티셔야 합니다!”
김영수는 바깥소리를 전혀 느끼지 못한 듯 꿈에 취해 있었다.
한편 김영수의 집 밖으로 나온 지태준은 굳은 얼굴로 옆에 있던 경호원을 보고 말했다.
“대표님, 이대로 끝내는 건가요?”
“여기를 불태워버려.”
“불을 지르라고요? 하지만...”
지태준이 차가운 눈빛으로 경호원을 힐끗 바라보자 경호원은 거절하지 못하고 바로 사람을 시켜 불을 붙이라고 했다.
잠시 후 해성에 새로 지은 김영수의 별장에 휘발유가 뿌려졌다.
담배에 불을 붙인 지태준은 담배꽁초를 그대로 내던졌고 김영수의 집 정원에 이내 불이 붙었다.
“대표님, 김영수가 죽으면 우리는 어떻게 하죠? 김영수가 당시 사모님의 교통사고 진상을 알고 있을 텐데...”
“김영수,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아니야. 절대 죽지 않아. 기껏해야 고생 좀 하겠지.”
지태준은 불빛이 하늘로 치솟는 김영수의 별장을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김영수가 신다정에게 손을 쓸 줄 알았다면 그해 김영수를 죽였을 것이다. 김영수의 목숨을 한 번 살려준 것이 오히려 일을 더 번거롭게 만들었다.
날이 밝자 피곤한 얼굴로 침대에서 눈을 뜬 신다정은 잠시 멍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어젯밤 일을 떠올렸다.
“큰일났...”
신다정이 이불을 들추고 나가려는데 아침밥을 들고 들어오던 하녀가 그녀를 막아섰다.
“신다정 씨! 대표님께서 지시하셨습니다. 깨어나면 꼭 휴식을 취하고 몸을 잘 돌보라고요. 지금 어디도 가면 안 됩니다!”
“태준 씨는요? 태준 씨는 어디 갔어요?”
지태준이 홧김에 김영수를 찾아갔다가 해성에서 큰일을 벌이면 그땐 진짜 큰일이 난다.
신다정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문밖에서 허성곤의 목소리가 들렸다.
“찾지 마세요. 지태준은 집에 있으니까.”
그 말에 신다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허성곤의 다음 말에 신다정은 다시 마음을 졸였다.
“그런데 어젯밤 김영수의 별장에 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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