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5장
“예, 대표님!”
김영수와 마충재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연회장 문을 나서기도 전에 박시언이 들어섰다.
아무도 없는 연회장을 바라본 박시언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제가 늦었나 봅니다.”
“박 대표?”
김영수는 위험한 목소리로 말했다.
“신다정이 모안 그룹의 실세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왜 말을 안 한 거죠?”
“신다정이 모안 그룹의 실세라고요?”
박시언이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몰랐어요.”
“박시언 씨, 시치미 떼지 마세요! 당신과 신다정은 부부였어요. 그런데 어떻게 신다정이 모안 그룹의 배후 권력자라는 것을 모를 수 있어요?”
박시언은 계속 차분한 얼굴로 말했다.
“나와 신다정은 그저 쇼윈도 부부였을 뿐이에요. 그 사람 일에 대해 확실히 모릅니다.”
박시언의 말투를 들어보니 거짓말 같지 않았다.
숨을 가다듬은 김영수는 멍하니 서 있는 부하들을 향해 말했다.
“뭘 멍하니 있어! 사람을 데리고 가서 만찬을 망치지 않고?”
“예! 대표님!”
그 사람들 몇 발짝 나가기 전에 박시언이 외쳤다.
“잠깐만요.”
몇몇 사람들은 박시언의 말소리에 고개를 돌려 김영수의 반응을 살폈다.
김영수가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죠?”
“허씨 가문은 해성에서 명망이 높아요. 사람을 데리고 허씨 사택에 가서 만찬을 망치면 앞으로 해성에서 뿌리내릴 기회는 없을 겁니다.”
“박 대표도 허씨 가문을 상대하지 못하겠다는 것인가?”
박시언이 대답했다.
“못하는 게 아니라 귀찮아서 그래요. 하물며 신다정도 백 년 된 신씨 가문 사람이에요. 그리고 김 대표, 지금 지씨 가문도 상대하지 못하는데 이 몇 집들이 하나로 연결된 해성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어요.”
“그럼 박씨 가문도 아무 소용이 없단 말인가요?”
김영수는 신다정이 이렇게 능력이 있는 사람일 줄 몰랐다. 낙성에 있을 때는 지태준이 인간쓰레기라며 자기편이 없다고 하던 신다정이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이제 보니 신다정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은 모두 거물급 인물들이었고 이 사람들이 신다정의 뒤를 받쳐주고 있으니 해성에서 아무도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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