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4장
“김 대표님, 해성에 만찬을 마련한 첫날부터 이렇게 순탄치 않으니 앞으로 더 힘들 것 같네요.”
신 대표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김 대표님, 일찍 낙성으로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낙성의 기초산업이 더 중요하지 않겠어요? 김 대표님의 수법은 해성에서 안 먹혀요.”
말을 마친 신다정은 옆에 있던 장 비서를 향해 말했다.
“차를 대기시켜서 우리 대표님들을 허씨 사택까지 잘 모셔다드려. 허 대표님이 직접 허씨 사택에서 만찬을 진행하니 잘 대접해야지.”
“예, 신 대표님.”
장 비서가 사람들을 이끌고 자리를 뜨자 큰 연회장에는 김영수와 마충재 두 사람만 남게 됐다.
“대표님...”
김영수는 어두운 표정으로 넥타이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오늘 밤 열두 시까지 배성연더러 오라고 해! 나타나지 않으면 여기서 끝장을 낼 테니까!”
김영수의 잔뜩 화가 난 모습에 마충재는 얼른 대답했다.
“네, 대표님, 당장 배성연 씨를 잡아 오겠습니다.”
마충재가 자리를 뜬 뒤 김영수가 옆에 있던 소파를 걷어차 넘어뜨렸다. 이 틈에 구석에 있던 윤비호가 걸어 나오며 차갑게 말했다.
“김 대표님에게도 이런 날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윤비호를 본 순간 김영수의 눈동자는 더욱 차가워졌다.
“윤비호?”
윤비호와는 진작 연락을 끊었는데 이 인간이 감히 그의 앞에 나타나다니?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 것인가?
“김 대표님도 나도 신다정에게 당했어요. 그때 김 대표가 돈만 빌려줬더라도 윤씨 가문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었을 텐데 말이에요!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나에게 60조만 빌려주세요. 윤씨 가문은 꼭 김씨 가문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테니까!”
윤비호는 김영수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윤비호는 이미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만약 60조를 갚지 않았다면 윤씨 일가를 포함한 모든 주식을 신다정에게 넘겨주어야 했다. 정말 그렇다면 그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이제 그는 김영수에게만 모든 희망을 걸 수밖에 없었다.
윤비호는 이번만큼은 김영수가 힘을 보탤 줄 알았다. 그런데 김영수가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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