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0장
김영수가 마충재를 짜증스럽게 쳐다보자 마충재가 말했다.
“배 대표님 쪽은 재촉했는데 다만... 배씨 가문 사람들 말로는 배 대표에게 본인 생각이 있어서 당분간은 초대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초대하기 어렵다고?”
어두운 김영수의 얼굴에서 나오는 말투는 위험이 느껴질 정도로 잔인하게 들렸다.
“배씨 가문이 지금 나를 놀리는 거야?”
“배씨 가문이 아무리 권력이 있다고 해도 대표님의 체면을 세워드려야죠... 배씨 가문 딸이 김씨 가문으로 시집갈 텐데요.”
“시집...”
김영수는 피식 냉소를 지었다.
배씨 가문은 역시 만만치 않다. 분명 김씨 가문이 배씨 가문보다 못한 것을 알면서도 딸을 시집보내니 말이다.
“오늘 배성연 대표가 오지 않으면 김씨 가문과 배씨 가문의 혼사는 없는 것으로 하겠다고 전해!”
“대표님,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세요.”
해외에서 배씨 가문은 가장 오래된 가문으로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세력들이 뒤엉켜 있다. 김영수가 김씨 가문의 권력자라고는 하지만 아직 젊기에 배씨 가문의 속셈이 얼마나 깊은지 아직 모른다.
만약 배씨 가문의 미움을 산다면 김씨 가문의 장사는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마충재가 말리자 김영수는 그제야 화를 가라앉혔다.
아무도 감히 김영수의 체면을 깎지 못한다.
배성연?
잘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넥타이를 잡아당긴 김영수는 짜증 나는 얼굴로 물었다.
“모안 그룹 쪽은 어떻게 됐어?”
“오늘 모안 그룹의 실세가 온다고 들었습니다.”
그 말에 김영수가 코웃음을 쳤다.
“민주성이 꽤 눈치가 빠르네.”
해성 민주성은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얼마 전, 모안 그룹이 영화계 황제 고빈의 사업이라는 추측이 무성했지만 김영수가 사람을 보내 추측한 바로는 고빈은 절대 모안 그룹의 실세가 아니었다.
뒤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민주성을 김영수는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
이번에 모안 그룹의 실세에게 초청장을 보낸 것도 민주성이라는 가면을 쓴 스타가 그의 체면을 세워주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문밖에서 마충재의 부하가 문을 두드렸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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