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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4장

신문사를 확인하기 위해 문 앞까지 갔던 장 비서가 다시 되돌아왔다. 신다정은 장 비서가 돌아온 것을 보고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연락하지 않고 왜 돌아온 거야?” 장 비서는 신문을 집어 들며 말했다. “신 대표님, 연락처가... 왼쪽 아래에 있습니다.” 신문 밑에 네모가 처져 있었고 그 위에 레이스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경찰 모자를 쓴 검은 고양이 캐릭터 위에 한마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세상의 불공평을 없애자! 검은 고양이 경찰관의 카톡은 QR코드를 스캔하세요. 많은 시민들의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제일 마지막에 본인이 대표이며 아닐 경우 모든 대가를 지불하겠다고 쓰여 있었다. 신다정은 입꼬리를 올렸다. 지금 이 시대에 이런 특이한 선언은 보기 드물다. 신다정은 휴대전화를 꺼내 신문의 QR코드를 스캔했고 이내 한 사람의 카톡 정보가 떴다. 프로필 사진은 한 손으로 경례를 하는 검은 고양이 경찰관이었고 굳은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신다정은 골치가 아픈 듯 이마를 짚었다. 잠시 후, 상대방은 이내 친구 요청을 수락했다. 검은 고양이 경찰관이 물었다. [누구세요?] 신다정이 대답했다. [제보할 게 있습니다.] 검은 고양이 경찰관이 이내 답장했다. [좋아요. 좋아요. 빨리하세요!] 상대방은 흥분한 듯 이모티콘을 연이어 보냈다. 제보 양식도 없고 본인 인증도 필요 없는 것이 꼭 마치 친구와 수다 떠는 것 같았다. 신다정은 잠시 생각한 후 대화 창에 문구를 입력하기 시작했다. [만나서 말씀드리고 싶은데 제가 신문사 근처이니 신문사에 방문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상대방은 잠시 침묵했다. 신다정이 몇 초간 기다렸지만 상대방은 여전히 답장이 없었다. 신다정이 물음표를 보내자 ‘상대방이 메시지를 거부했습니다’라는 표시가 떴다. 신다정의 어두운 표정을 발견한 장 비서가 말했다. “아마 그쪽에서 신 대표님을 차단한 것 같습니다.” 신다정이 곁눈질로 장 비서를 힐끗 보자 장 비서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사람을 데리고 신흥 신문사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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