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5장
구석에 있는 대표이사실을 발견한 장 비서가 신다정에게 말했다.
“신 대표님, 제가 가서 데려올까요?”
“아니. 내가 직접 갈게.”
대표실 쪽으로 곧장 걸어간 신다정은 단숨에 문을 열었다. 사무실에는 한 사람이 그녀와 등을 진 채 있었고 명패에는 배성유 대표라고 적혀 있었다.
“배성유?”
익숙한 이름이지만 신다정은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상대방은 사무용 의자를 돌려 신다정과 마주했다. 심플한 회색 맨투맨과 츄리닝에 어리바리해 보이는 뿔테 안경을 쓴 배성유는 의외로 잘 생겼고 눈빛에는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깊은 이목구비는 무시 못 할 매력을 내뿜었다.
신다정은 검은 고양이 경찰관의 첫인상이 좀 사춘기 남자애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를 찾나요?”
배성유가 턱을 괸 채 물었다. 이때 사무실 안으로 사람들이 몰려 들어 가 배성유를 에워쌌다.
낙성에서 돌아온 신다정은 한 가지 이치를 깨달았다.
가끔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사람 수가 관건일 때도 있다.
아니나 다를까 배성유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자 안절부절못하며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천천히 녹화 버튼을 눌렀다. 그러고는 사무실 사람들을 한 바퀴 둘러보며 말했다.
“다들 주목하세요. 조폭들이 무고한 시민을 괴롭혀요. 해성에 이런 법규도 있나요?”
나른한 말투였지만 자신감이 넘쳤다.
신다정은 배성유의 걸어가 핸드폰을 직접 내려놓았다. 앞서 지태준과 함께 있을 때 격투기를 많이 배운 덕에 지금은 싸움에 능하지 못한 남자에 비해 절대적인 우위는 없지만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는다.
짝!
낭랑한 소리와 함께 신다정은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뜨렸고 그와 동시에 화면이 깨졌다.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배성유는 잠시 멍해 있더니 신다정이 유심칩을 뽑고 바닥에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내려다봤다.
세상에 이런 어떻게 처음 본 사람의 핸드폰을 망가뜨릴 수 있단 말인가?
예의란 일도 없는 것일까?
신다정은 주머니에서 수표 한 장을 꺼내 배성유 앞에 놓았다. 1억 원이다.
“휴대전화 배상해 드리죠.”
신다정은 다시 수표 한 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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