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2장
박시언이 한 발짝 다가서자 서찬미는 겁에 질린 듯 뒷걸음질 쳤다.
비틀거리며 침대에 넘어진 서찬미를 본 박시언은 갑자기 재킷을 벗더니 소매를 정리했다.
박시언의 차갑고 날카로운 눈빛에서 섬뜩한 공포를 느낀 서찬미는 무의식적으로 도망치려다 박시언에게 머리채가 잡혀 다시 침대로 끌려갔다.
박시언이 힘껏 잡아당기는 바람에 머리카락도 잔뜩 빠졌다.
서찬미가 아파 비명을 질렀지만 박시언은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고 미리 준비한 나일론 끈을 침대 밑에서 꺼냈다.
“시언 씨... 뭐 하는 거예요? 우... 웁!”
서찬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박시언이 테이프로 그녀의 입을 막았다.
발버둥 치는 서찬미는 박시언이 그녀를 침대에 묶어두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웁! 웁!”
서찬미는 말을 하지 못한 채 침대에서 묶여 오열했다.
박시언이 창문을 모두 닫자 방안이 어두컴컴해졌다.
겁에 질린 서찬미는 온몸을 떨었다. 지금 서찬미는 침대에 꽁꽁 묶인 채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때 박시언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오늘부터 너는 여기서 박씨 집안 사모님 노릇을 하면 돼. 내가 매일 직접 와서 밥도 먹여주고 물도 먹여줄 거야. 하지만 너는 더 이상 빛도, 사람도 볼 수 없다.”
“웁!”
박시언은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는 서찬미를 바라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일찍 죽게 하지 않을 테니. 죽으면 모든 게 해탈이잖아. 오래도록 살게 해줄게. 죽는 것보다 못한 삶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해줄게.”
서찬미는 온몸이 오싹했다. 하지만 박시언은 이 한마디만 남기고 돌아섰다.
깜깜한 안방에서 서찬미는 테이프에 입이 막힌 채 꼼짝도 못 하고 있었다. 순간 거침없는 공포감이 온몸을 휘감았다.
앞으로 박시언이 그녀를 어떻게 대할지 상상할 수조차 없었고 박씨 저택에서 어떤 삶을 살지 더더욱 상상이 가지 않았다.
반면 신다정도 모안 그룹으로 돌아와 다시 모든 권력을 거머쥐게 되었다.
모안 그룹 내에서는 신다정이 다시 입사한 것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상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하지만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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