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1장
“그래, 3개월 줄게.”
신다정은 경호원들과 송연지를 데리고 돌아섰다.
석 달 뒤면 박시언의 한성 그룹을 전부 인수할 수 있다.
박시언은 떠나는 신다정의 뒷모습을 보며 침묵에 빠졌다.
최정애가 달려오더니 박시언의 뺨을 후려갈겼다.
“박씨 가문에 어떻게 너 같은 바보 멍청이가 있어! 패가망신을 시켜도 유분수지! 너는 더 이상 우리 박씨 가문 사람이 아니야! 당장 신다정을 찾아가 조금 전에 말했던 모든 걸 안 된다고 해. 못 준다고 하라고!”
최정애가 박시언을 잡고 흔들었다. 박시언 때문에 박씨 가문의 수십 년 된 가업이 하루아침에 망하게 생겼다.
최정애가 아무리 떠밀어도 박시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최정애가 박시언을 한 번 더 때리려 하자 박시언은 최정애의 손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
“소란 좀 그만 피울래요?”
최정애는 어리둥절했다. 박시언이 이런 말투로 그녀에게 말을 할 줄 몰랐다.
박시언은 계속 또박또박 말을 이었다.
“어릴 때부터 할머니가 원하는 대로 살아왔어요. 박씨 가문에 빚진 건 없지만 신다정에게 빚진 건 있어요! 할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할머니가 오랫동안 키워주신 은혜에는 꼭 보답하도록 할게요.”
말을 마친 박시언은 현관으로 걸어가 유씨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할머니의 짐을 싸주세요. 본가로 모실 테니.”
박시언의 말투는 거절할 수 없는 강인함이 있었다. 유씨 아주머니도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최정애를 부축해 방으로 들어갔다.
“시언 씨...”
겁에 질린 서찬미가 박시언의 품에 안기려는 순간, 박시언은 갑자기 한 손으로 서찬미의 뒷목을 잡았다.
“악!”
깜짝 놀라 서찬미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박시언이 무엇을 하려는지 파악하기도 전에 박씨 집안으로 끌려들어 갔다.
어려서부터 좋은 교육을 받은 박시언인지라 말수가 적었고 사람을 냉담하게 대했지만 여자에게만큼은 젠틀했다.
서찬미가 그동안 그렇게 많은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박시언은 오늘처럼 난폭하게 행동하지 않았다.
박시언의 눈빛에 서찬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시언 씨... 어디 가는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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