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7장
진수영의 고발에 최정애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오래도록 찾은 진수영이 이미 신다정에게 넘어갔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진수영, 신다정이 너에게 얼마를 줬기에 나를 이렇게 모함하는 거야? 아무리 그래도 나는 너의 고모야. 신다정이 너를 위협하는 거라면 직접 말해. 내가 대신 따져줄게! 박씨 저택은 개나 고양이가 와서 행패를 부릴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최정애는 신다정을 힐끗 바라봤다. 최정애는 박씨 가문의 이름을 내걸고 진수영에게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한 명은 이미 파산한 신씨 가문의 딸이고 다른 한 명은 해성의 권력자인 박씨 가문이다.
그 누구라도 어느 편에 서야 할지 잘 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얻어맞은 진수영은 겁에 질려 있었고 허씨 가문은 생각조차 할 엄두가 나지 않아 그저 고개만 연신 저었다.
“아무도 돈을 주지는 않았어요! 협박한 사람도 없고요! 고모, 고모가 한 일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되죠. 이 일은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여기 계좌이체 기록도 있고 채팅 기록도 다 있어요! 이게 다 증거예요! 신다정... 제발, 제발 나 좀 잡아넣어 줘. 내 죄를 다 인정할게! 인정해!”
진수영은 신다정을 향해 끊임없이 절을 퍼부었다. 밖에 계속 있으며 남편에게 맞아 죽을지언정 차라리 감옥에 가서 복역하는 게 낫다.
신다정은 최정애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르신, 이제 더 하실 말씀 없으시죠?”
최정애는 진수영의 나약함을 아니꼽게 생각했다. 이 멍청한 여자가 증거까지 남겼다니!
변명의 여지가 없어진 최정애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내가 한 짓이면 왜? 네가 바람둥이잖아. 시언이랑 있을 때 지태준을 꼬시고 이번에는 허성곤마저 꼬셨어! 너 같은 여자는 천만 번 죽어도 마땅해!”
“할머니! 우리 박씨 가문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아무리 허씨 가문의 세력이 신다정 뒤에 있다고 해도 박씨 저택에서 야단법석을 떨 자격은 없어요!”
2층 모퉁이에서 한참을 듣고 있던 서찬미가 신다정이 따지러 온 것을 보고는 바로 최정애의 편을 들었다.
서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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