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8장
신다정은 앞으로 나가 서찬미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차갑게 말했다.
“서찬미, 너는 몇 번이나 나를 모함했어. 전에는 내가 너와 따지기 귀찮아서 내버려 뒀지. 네가 박시언과 그렇게 함께 있고 싶어 해서 사람도 줬어. 그런데 아직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면 안 되지. 이렇게 나를 도발하면 예전에 쌓아뒀던 원한까지 한꺼번에 갚을 수 있어.”
서찬미는 그 말에 한기가 서려 있음을 알았다.
신다정의 눈빛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늘 덤덤하고 털털한 신다정에게서 한 번도 이런 눈빛을 본 적이 없다.
실종된 지 며칠 만에 사람이 이렇게 무서워져도 된단 말인가?
신다정은 옆에 있던 경호원을 향해 말했다.
“어르신이 살인죄를 인정했으니 빨리 경찰서로 데려가세요!”
“예!”
경호원이 앞으로 다가가 최정애의 두 팔을 잡았다. 신다정이 박씨 저택에서 자신에게 손을 댈 줄 몰랐던 최정애는 순간 넋이 나갔다.
“지금 뭐 하는 거야? 나는 박시언의 할머니야! 감히 나에게 손을 대? 시언이가 돌아오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최정애가 아무리 소리쳐도 신다정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대신 서찬미에게 시선을 돌리고 말했다.
“서찬미, 너는 친구를 죽이고 친구의 이름을 사칭했어. 온갖 나쁜 짓을 다 했고 심지어 자기 배 속에 있는 아이까지 죽였어. 전에는 윤비호와 박시언이 너를 감싸줬지만 지금은...”
“신다정... 미쳤어? 나는 시언 씨의 약혼녀야! 송씨 가문의 딸이라고! 그런데 감히 나를 건드리겠다고? 우리 아빠도 시언 씨도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서찬미는 순간 공포에 휩싸였다.
고작 며칠 만에 신다정이 이토록 무섭게 변하다니?
“송씨 가문의 딸?”
신다정이 코웃음을 쳤다.
“꿩대신닭도 유분수지! 진짜 송연지는 살아있어! 한번 만나볼래?”
“뭐라고?!”
서찬미는 순간 멍해졌다.
윤비호가 송연지를 살려뒀다고?
이때 문밖에는 하얀색 롱드레스를 입은 송연지가 걸어 들어왔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얼굴에 하얀색 레이스 스커트를 받쳐 입어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한 천사 같아 보였다.
송연지는 서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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