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4장
안개가 자욱한 욕실에서 지태준은 품에 안긴 신다정을 조심스럽게 욕조에 내려놓았다.
신다정은 성수아가 벌인 교통사고 때문에 몸에 어느 정도 상처가 나 있었다. 그녀의 몸에 있는 멍과 타박상을 본 지태준은 눈앞이 흐릿했다.
신다정은 손을 뻗어 지태준의 얼굴을 감싸더니 반달 같은 두 눈으로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왜? 마음이 아파?
신다정의 모습에 지태준의 마음도 조금 가라앉았다. 그는 진지한 얼굴로 신다정의 이마를 만지며 말했다.
“앞으로 절대 널 위험하게 하는 일은 없을 거야.”
“이건 특별한 케이스잖아?”
신다정은 아픈 이마를 문지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앞으로 그런 일 없을 테니.”
그때는 미치광이 성수아가 무슨 짓을 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성수아 덕분에 김영수의 신임을 조금 더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신다정은 지태준의 진지한 얼굴을 문지르며 말했다.
“이번에 아찔한 상황도 많았지만 다행히 김영수의 곁에서 꽤 많은 정보를 알아냈어.”
“그럼 내가 칭찬해 줘야겠네?”
“당연하지!”
신다정이 득의양양해 하자 지태준은 신다정의 이마를 한 번 두드렸다.
“다치지만 않았으면 본때를 보여줬을 텐데.”
신다정이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
“나 이렇게 심하게 다쳤는데 때리기 아깝지 않아?”
신다정의 커다란 눈망울에 화가 풀린 지태준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소중한데 어떻게 감히 때리겠어? 때리려 해도 나를 때려야지. 내가 조금만 더 주의를 했어도 네가 위험에 처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
그러자 신다정이 지태준의 입을 막았다.
“더 이상 말하지 마!”
지태준은 눈에 웃음을 띠더니 입을 가리고 있던 신다정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알았어... 말하지 않을게.”
문밖에서 청산이 방문을 두드렸다.
“지 대표님, 신다정 씨, 대표님이 서재에서 두 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제 오실 거냐고 물었습니다.”
신다정이 입을 열기도 전에 지태준이 말했다.
“무슨 일인데요? 내일 얘기하자고 전해주세요.”
지태준의 말에 신다정이 지태준을 툭 친 뒤 문밖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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