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9장
“누가 이런 것이죠? 김영수?”
허성곤은 신다정의 손목을 힘주어 꽉 쥐었다. 신다정이 손을 빼려고 했지만 허성곤의 힘을 이길 수는 없었다.
점점 차가워지는 허성곤의 눈빛에 신다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대표님... 괜찮아요...”
“괜찮다고? 이게 괜찮다고요?”
허성곤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신다정을 노려보며 말했다.
“이게 얼마나 위험한지 진짜 몰라요?”
신다정은 잘 알고 있고 그의 말이 무슨 말인지도 당연히 이해했다.
하지만 일이 벌어진 이상 지금으로서는 어떻게든 버텨낼 수밖에 없다.
“김영수가 한 번만 주사했어요. 아마 그리 독한 마약은 아닐 겁니다.”
“이미 발작한 적 있죠?”
마약 주사를 맞은 사람은 단 한 번의 주사만으로도 충분히 중독될 수 있다. 순도가 높지 않더라도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한 번 발작은 했지만 다행히 너무 힘들지는 않았어요.”
허성곤이 벌컥 화를 냈다.
“왜 이제야 말을 해요? 이렇게 큰일을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요?”
허성곤이 화를 내는 모습에 신다정은 손을 빼며 말했다.
“어젯밤에는 너무 피곤해서 굳이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어요. 그리고... 태준 씨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어요.”
지태준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분명 김영수를 찾아가 따질 것이다.
하지만 낙성은 너무 위험한 도시이기에 김영수를 찾아가 결판을 내려고 해도 반드시 미리 계획하고 움직여야 한다.
섣불리 가다가는 분명 위험에 빠질 것이다.
그 말에 잠시 침묵하던 허성곤이 옆에 있던 집사에게 한마디 했다.
“청산아, 당장 의사를 불러와. 그리고 이 일을 외부에 알리지 마.”
“네, 대표님.”
청산이 간 뒤, 허성곤은 신다정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나를 따라와요.”
청산이 곁에 없자 신다정이 얼른 허성곤의 뒤로 가서 휠체어를 밀어주려 했다. 그러자 허성곤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신다정 씨, 밀지 않아도 돼요. 다정 씨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요.”
말을 마친 허성곤은 혼자 휠체어를 밀며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허 대표님, 저 진짜 일부러 숨긴 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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