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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8장

자기 앞에 다가온 경비원을 본 서찬미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손을 들어 경비원의 뺨을 한 대 때렸다. “네가 뭔데 날 쫓아내?” 순간 신다정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요즘 몸이 허약한 터라 서찬미와 너무 얽히고 싶지 않았지만 서찬미의 행동이 너무 선을 넘었다. 신다정이 계단을 내려가 서찬미에게 혼 내주려 할 때 허성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청산아, 가서 입 다물게 해.” “예, 대표님.” 허성곤 뒤에 있던 집사는 그의 말에 한마디 대꾸한 후 가서 서찬미의 뺨을 때렸다. 서찬미는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뺨을 두 대 맞았다. 한성 그룹 경호원들도 허성곤 집사에게 제압당했다. 솜씨가 김영수 옆에 있는 마충재보다 대단했다. 다시 허성곤의 뒤로 간 청산은 휠체어를 밀며 서찬미의 맞은편으로 갔다. 허성곤과 마주한 서찬미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당시 서찬미가 허성운이 성추행을 했다고 모함했을 때도 허성곤이 나서서 일을 진화했다. 이 남자는 해성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 중 한 명이다. 서찬미는 억지로 입꼬리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허 대표님...” 허성곤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송연지 씨가 우리 허씨 집안 사람을 건드렸다는 것은 우리 허씨 가문과 적이 되겠다는 뜻이겠죠.” “허 대표님... 이 사람은 단지 일개 경비원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우리 허 씨 집안사람들은 일개 경비원이라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어요.” 허성곤은 서찬미의 말을 끊더니 차가운 표정으로 한마디 덧붙였다. “송연지 씨, 알아서 나가든지, 내 사람한테서 쫓겨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세요.” 서찬미는 허성곤의 뒤에 서 있는 청산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맞은 두 볼이 화끈거려 속으로는 너무 굴욕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억울함을 참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 왜일까? 이제는 송씨 가문의 딸이고 한성 그룹의 미래 안주인인데 왜 아직도 사람들의 존중을 받지 못하는 것일까? 왜 파산한 신다정의 곁에는 아직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는 것일까? 너무 불공평하다. 서찬미가 자리를 뜨려 하자 신다정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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