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5장
탁!
서찬미의 손에서 쓸어 떨어진 찻주전자가 최정애의 발 옆에 떨어졌고 도자기 조각이 바닥에 널브러졌다. 옆에 있던 유씨 아주머니가 얼른 최정애의 앞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어르신, 조심하세요.”
최정애의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아침에 어른들에게 밥을 해주지는 못할 망정 여기서 무슨 난리를 치는 거야! 대체 어쩌자는 건데?”
최정애가 화를 내는 모습에 당황한 서찬미는 소파에서 몸을 일으키며 억울한 듯 말했다.
“어르신, 제 탓이 아니에요. 시언 씨가 저와 약혼하자마자 사라졌어요. 그러고는 연락이 닿지 않아요... 저도 박씨 집안을 위해서 그러는 거잖아요. 저는 처음부터 아이 빨리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어르신에게 약속했잖아요.”
서찬미가 불쌍한 척하자 최정애도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고 그저 한숨만 내쉬었다.
최정애는 원래 이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만약 서찬미가 송씨 가문의 딸이 아니었다면 그리고 그녀에게 주기로 했던 그 조건들 때문이 아니었다면 절대 한성 그룹에 서찬미 같은 여자를 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최정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남자를 붙잡을 능력이 없으면서 왜 남 탓을 해. 시언이가 낙성에 가서 한성 그룹을 위해 힘쓸 때 네가 정말 마음이 있다면 어떻게든 한성 그룹 주식시장을 안정시킬 생각을 해야지! 송 회장에게도 힘 좀 써달라고 해.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지 말고.”
“어르신, 걱정하지 마세요. 시언 씨가 저에게 한성 그룹 팀장 자리를 줬어요. 시언 씨가 없는 동안 반드시 한성 그룹을 질서정연하게 관리할게요. 절대 어르신이 걱정하는 일 없게 만들게요.”
그제야 최정애는 시큰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서찬미도 해성대학교를 졸업한 수지이기에 서찬미의 능력은 어느 정도 인정한다. 어쨌든 신다정보다 나을 것이다.
박씨 가문만 다시 일떠선다면 서찬미를 손자며느리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이때 신다정이 허성곤과 함께 허씨 사택에 드나들었다는 기사가 선명하게 찍힌 신문이 테이블 위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신다정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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