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0장
재미있는 볼거리가 곧 눈 앞에 펼쳐질 것 같다.
“성수아 씨.”
신다정이 성수아를 향해 빙긋 웃었다. 심플하게 내뱉은 호칭이었지만 성수아의 눈빛에는 도발로 보였다.
성수아는 고함을 지르더니 손에 든 샴페인을 신다정의 얼굴에 뿌렸다.
“성수아!”
얼굴이 잔뜩 어두워진 김영수는 신다정을 자기 뒤에 세운 뒤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저리 가지 못 해!”
김영수의 말 따위 아랑곳하지 않은 성수아는 뒤에 숨어있는 신다정을 보며 말했다.
“듣는 말에 의하면 해성 사람이라며? 얼마 전에 망했다면서?”
꾀꼬리 같은 성수아의 목소리였지만 내뱉은 말은 풍자가 잔뜩 섞여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신다정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 듯 흥미진진한 얼굴이었다.
김영수는 성수아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더욱 어두워진 얼굴로 성주만을 바라봤다. 눈빛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성주만은 저도 모르게 온몸을 떨었다. 지금 성주만은 성수아를 씹어먹어도 시원치 않을 판이다.
당시 성수아에게 성씨 가문의 딸이라는 신분을 준 것이 후회되었다. 김씨 가문과 사돈을 맺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미치광이가 되었으니 말이다.
사실 성수아를 호텔에 버린 뒤 핑계를 대어 집에서 쫓아내려고 했다. 그런데 이렇게 큰 소동이 벌어졌으니 이따가 어떻게 수습할 수 있을까?
얼어붙은 분위기에 성주만은 울며 겨자 먹기로 성수아 앞으로 달려가 팔을 잡아당겼다.
“몸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는데 여기서 무슨 소란을 피우는 거야? 빨리 안 올라가? 얼른!”
“안 가요!”
성주만의 손을 뿌리친 성수아는 의미심장한 말투로 성주만의 귓가에 조롱을 퍼부었다.
“아빠, 내가 두 분의 비밀을 여기에서 폭로하면 김영수가 나를 죽이려고 하지 않을까요? 나를 계단에서 구르게 한 것을 후회하지 않을까요?”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인데? 함부로 굴지 마!”
성주만은 순간 조바심이 났다. 지난 몇 년 동안 성수아의 행동을 묵인해 온 이유는 성수아가 그들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 가문과 성씨 가문이 지금 이 위치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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