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9장
만찬 자리에서 신다정은 김영수의 곁을 따라다녔고 김영수는 그녀에게 낙성의 몇몇 큰 사업가들을 소개했다. 서한 그룹의 업무가 워낙 광범위해 낙성의 큰손들은 김영수의 체면을 대대적으로 세워줬고 그러다 보니 김영수가 가는 곳마다 그들은 직접 찾아와 김영수를 환영했다.
이번 만찬은 성씨 가문에서 연 것이지만 성씨 가문과 김씨 가문이 어떤 관계인지 다들 잘 알고 있었기에 대부분 김씨 집안과 협력하기 위해 참석했다.
“김 대표님, 낙성에서의 위상이 대단하네요.”
“너의 전남편도 괜찮은 것 같네.”
김영수의 말에 신다정은 비로소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박시언에게 시선을 돌렸다.
연회장에서 박시언은 이미 기업인들에게 둘러싸여 있었고 박시언 또한 해성의 우두머리로서 거만하지 않고 그들과 차분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비즈니스에서 담소를 나누는 것이 원래부터 박시언이 잘하는 것이기도 했다.
박씨 집안의 어릴 때부터 육성한 엘리트로서 일거수일투족에서 우아함이 묻어났다.
한편 마충재는 김영수에게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더니 심각한 표정으로 김영수의 귀에 대고 말했다.
“대표님, 성수아 씨가 위층에 있습니다.”
“소란을 피우지 않도록 잘 지키고 있어.”
“예.”
마충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핀 조명이 2층 계단을 비췄다.
샴페인 색의 롱드레스에 세련된 메이크업을 한 성수아는 공주처럼 고귀한 자태를 뽐내며 계단을 내려왔다. 워낙 예쁜 성수아이지만 짙은 화장을 하니 더욱 화사했고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성수아 씨 아니야? 성수아 씨가 여기에 왜 왔는데?”
“김 대표가 성수아를 찼다고 하지 않았어. 지금이야말로 정말 볼거리가 있을 것 같은데.”
...
성수아는 수군거리는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다리와 이마의 통증을 참으며 우아한 모습으로 위층에서 내려왔다.
김영수에 의해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그녀는 다리가 상처투성이인지라 하이힐을 신은 발이 힘들어 보였고 이마에는 피가 맺혀있었다.
하지만 가장 예쁜 모습으로 나타나기 위해 상처도 아랑곳하지 않고 파운데이션과 컨실러를 두껍게 발라 상처를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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