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장
강금희가 또 화를 낼까 얼른 박스를 들고 들어가는 신다정이다.
강금희는 아직도 화가 나 있는 상태다. 이런 터무니없는 생각을 할 걸 진작에 알았으면 머리통을 쳐버리는건데!
“다정아, 오해하진 마. 태준이가 여자를 못 만나봐서 마음 사는 법을 몰라. 이건 절대 태준이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 아닐거라고!”
“알아 언니.”
지태준이 이유도 없이 이런걸 보낼리는 없었으니 말이다.
“안다고?”
“발가락으로 생각해봐도 지훈 씨 아이디어 아니겠어?”
그 말에 흠칫 놀라는 강금희다.
그래, 왜 반지훈 생각을 못했지? 이런 건 반지훈 머리 아니면 나올데도 없는데!
“기다려, 내가 당장 가서 따지고 들테니까!”
신다정이 말리기도 전에 강금희는 잠옷 바람에 슬리퍼를 질질 끌고 나가더니 냅다 바로 옆에 있는 집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반지훈! 반지훈 너 나와!”
강금희의 호통에 반지훈이 까치머리를 긁적이며 나왔다.
“아침 댓바람부터 누구야! 잠도 못 자게!”
문을 연 반지훈은 강금희를 보더니 믿기지 않느듯 눈을 비비적거리며 다시 한번 문을 닫았다 열었다.
“누, 누나가 여긴 어쩐 일이야?”
강금희가 반지훈의 귓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감히 우리 동생한테 몹쓸 스킬이나 가르치고! 내 동생들 사이 틀어지면 너부터 맞을 각오해!”
“지훈 씨, 일단 이 상황부터 설명해줘야 하는거 아니에요?”
신다정이 벽에 느긋하게 기대 팔짱을 끼고 서있는다.
두 사람을 번갈아 보던 반지훈이 침을 꼴깍 삼켰다.
결국 어쩔수 없이 두 사람을 집 안으로 들인 반지훈이다.
광이 번쩍번쩍 나는 새 집기며 가구들을 보아하니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은 모양이다.
“두 분 앉으세요.”
그 대단한 지성 그룹 대표가 두 여자들 앞에선 꼼짝을 못한채 허리 숙여 소파로 안내를했다.
강금희는 엉겹결에 반지훈의 거처를 폭로한 게 후회되는지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반지훈이 신다정 맞은편에 앉아 마른 기침을 하고는 말했다.
“이게 어떻게 된거냐면요. 원래 살던데가 해성대에서 너무 멀어서요, 가끔 강의해준다고 해도 힘들잖아요,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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