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9장
신다정은 김영수가 어떻게 성수아와 따지는지 보고 싶었다. 방 앞에 도착한 김영수는 성수아의 방문을 발로 걷어찼고 체면 따위 세워줄 생각이 없는 듯했다.
방안에서 귓전을 파고드는 남녀의 즐거운 목소리에 신다정은 깜짝 놀랐다.
성수아가 김영수를 좋아하는 게 아니었던가?
어떻게 대낮에 다른 남자와 방에서 부둥켜안고 애정행각을 벌일 수 있단 말인가?
문밖에 서 있던 신다정은 방 안의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잘 보지는 못했지만 몸집이 뚱뚱한 사람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봤다.
빼어난 미모의 성수아는 해성에서도 진주와 같은 존재로 남자를 만난다고 해도 아무 남자나 만나지 않을 것이다.
신다정이 의심을 품고 있을 때, 방안에서 아연실색한 듯한 성수아의 목소리가 들렸고 침대 위에 있던 남자까지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내 그 남자는 바지도 제대로 입지 않고 황급히 도망쳤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성수아는 파자마를 아무렇게나 걸치더니 문밖에 있는 하녀를 향해 소리쳤다.
“김 대표님 오셨는데 왜 나에게 얘기도 안 하는 거야? 다들 죽고 싶어?”
성수아가 화를 내자 주변 하인들은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
“영수 씨... 아까는 사실... 악!”
성수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영수가 그녀의 목을 졸랐고 너무 큰 힘에 그녀는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김영수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살기 싫은 건 저 사람들이 아니라 너 같은데!”
“영수 씨... 내 말 좀... 내 말 좀 들어봐요...”
조금 전 그 남자에 대해 해명하려던 성수아는 문밖에 있는 신다정을 발견했다.
신다정이 살아서 자기 앞에 서 있는 것을 본 성수아는 깜짝 놀랐다.
김영수는 성수아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말했다.
“감히 내 사람을 건드려? 성수아, 내가 그동안 너무 오냐오냐했지?”
“영수 씨의 사람이요? 저 여자가 영수 씨의 사람이에요? 그럼 나는요? 나는 누군데요?”
성수아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영수 씨, 양심 있어요? 나는 어엿한 성씨 가문의 딸이에요. 당신을 위해서 매일 이 징그러운 남자들과 한 명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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