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7장
“그렇다고 해도 신다정 씨 같은 골칫거리가 대표님 곁에 잠복해 있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요.”
마충재는 싸늘한 눈빛을 내뿜었다. 마충재의 손이 신다정에게 닿을 즈음, 신다정은 갑자기 뒷걸음질을 멈추고 말했다.
“김영수 씨, 놀릴 만큼 놀렸으면 이만 나오세요.”
신다정의 이 말에 마충재는 얼굴을 살짝 찡그렸고 구석에 있던 나무에서 검은 그림자가 어른거리더니 이내 김영수가 걸어 나왔다.
“충재야, 겁주지 마.”
발걸음을 멈춘 마충재는 내키지 않은 기색이 역력했지만 김영수가 말을 꺼낸 이상 따를 수밖에 없었다.
신다정은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김영수를 노려보며 말했다.
“재밌어요?”
“충재가 너를 믿지 않아 떠보려 한 거야. 신다정 씨, 역시 신경 쓰지 않을 것 같았어.”
“신경 써요. 쓴다고요.”
신다정은 마충재를 힐끗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대표님의 충실한 부하가 나를 이 자리에서 처리할지 누가 알겠어요?”
병원에 있을 때 김영수가 직접 본인의 지시가 없이는 마충재가 그녀를 죽이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 말이 없었더라면 마충재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의심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번에는 떠보는 것에 불과했으니 다행이다.
김영수는 옆에 있는 인공호수를 가리키며 물었다.
“서한 그룹이 개발할 땅이야. 신다정 씨는 이 부동산 개발이 앞으로 얼마를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신다정은 그제야 수천 평에 달하는 이곳 토지를 개발할 거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렇게 큰 땅으로 쇼핑몰 아니면 고급 아파트를 지을 것이다.
“김 대표님의 사업상 이렇게 큰 땅으로 손해를 보진 않겠죠.”
이 지역에서 시골 교외까지 거리가 있다. 김영수가 조금만 머리를 굴리면 이렇게 큰 땅으로 돈을 벌 수 있다. 적게는 몇 년, 많게는 십 년 정도이면 바로 본전을 뽑을 수 있을 것이다.
김영수가 말했다.
“서한 그룹은 여기에 가장 큰 낙성 월드를 만들 거야.”
신다정이 물었다.
“놀이동산이요?”
“놀이동산이 아니라.”
김영수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상류층 사람들의 돈방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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