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0장
“옷이 찢어졌어.”
“배상하면 되잖아요!”
“상의가 120만 원이야. 현금 아니면 카드로 할래?”
현재 무일푼인 신다정에게는 핸드폰조차 없는데 어디서 120만 원을 구한단 말인가?
신다정은 어물쩍 넘어가려 했다.
“일단 외상으로 할게요. 나중에 갚을 테니.”
신다정이 돈을 갚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던 김영수는 콧방귀를 뀌었다.
휴게실에는 김영수와 단둘이 있을 때 신다정이 물었다.
“그 옷가게의 탈의실 아래에 비밀 통로가 있는 것 같던데 대체 무슨 비밀이 있어요?”
김영수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신다정은 계속 말을 이었다.
“탈의실에서 아래로 떨어진 뒤 기절했는데 깨어나 보니 여기였어요.”
“너에게 설명할 필요 없어.”
김영수는 신다정을 힐끗 쳐다본 뒤 말했다.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요?:
“그렇지 않으면 시체를 잘라 개에게 먹일 테니.”
김영수의 협박은 어린아이가 큰소리치는 것처럼 신빙성이 없었다.
신다정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김 대표님, 성수아 씨가 그렇게 무서워요?”
“닥쳐.”
김영수가 신다정을 귀찮아하고 있을 때 박 매니저가 드레스를 들고 왔고 두 사람의 살벌한 분위기에 박 매니저는 헛기침한 후 입을 열었다.
“신다정 씨, 김 대표님, 드레스입니다.”
박 매니저가 들고 있는 드레스를 본 신다정은 이 옷이 가게에서 그녀가 선택한 드레스임을 금세 알아차렸다.
“이 드레스, 성수아 씨가 가져간 거 아니에요?”
탈의실에 있을 때 성수아가 이 드레스를 갖겠다고 분명히 들었고 김영수는 결제까지 했다.
“드레스가 한 벌뿐이겠어? 입을 거야, 안 입을 거야? 왜 이렇게 말이 많아?”
신다정은 얼른 값비싼 드레스를 받았다.
“입어요. 김 대표님이 주신 것이니 당연히 입어야죠.”
신다정이 드레스를 건네받은 것을 본 후에야 김영수는 말없이 휴게실을 빠져나갔고 박 매니저도 따라나서며 휴게실 문을 닫았다.
잠시 후 신다정이 드레스 차림으로 대기실에서 나왔고 그 모습을 본 김영수가 입을 열었다.
“괜찮네. 오늘은 이걸 입고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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