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9장
미미는 지체할 새 없이 얼른 숨었다.
대기실에서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고 있던 신다정은 누군가 대기실로 들어와 방문을 잠그는 소리를 들었다.
곧 기름진 큰 손이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신다정은 얼굴을 살짝 찡그렸지만 상대방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예쁜이, 오늘 너는 내 것이야!”
비록 누추한 휴게실이지만 그럭저럭 머물 수는 있었다.
이때 신다정은 갑자기 눈을 떴고 그녀가 깰 줄 몰랐던 유 사장의 눈빛에는 당황함이 스쳤지만 이내 입을 열었다.
“깼네, 깨야 재미있지.”
말을 마친 유 사장이 신다정에게 달려들자 신다정은 몸을 피했다.
“피해? 마음에 들어!”
유 사장은 더욱 신이 나서 신다정에게 달려들었다. 40이 넘은 기름기 번지르르한 중년 남자의 모습에 신다정은 토할 뻔했다. 신다정이 상대방을 톡톡히 혼내주려고 할 때 문밖에 있는 박 매니저의 목소리를 들었다.
“김 대표님, 사람은 안에 있습니다.”
신다정이 잠깐 한눈판 사이 유 사장이 달려들어 신다정의 코트를 확 잡아당겼다. 유 사장이 한 발짝 더 다가가려 할 때 신다정이 갑자기 목청을 돋우어 소리쳤다. “살려주세요.”
“소리 지르지 마, 아무리 크게 외쳐도 널 구하러 오는 사람은 없어!”
유 사장은 진작 미미와 확인했고 이 시간에 아무도 2층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때 누군가가 문을 걷어찼고 이내 방문이 열렸다.
신다정을 당구대 쪽으로 밀어붙이던 유 사장은 갑작스러운 기척에 놀라 고개를 돌렸다. 문 앞에서 김영수가 어두운 얼굴로 서 있었다.
“김, 김 대표님?”
깜짝 놀라 뒤로 몇 발짝 물러서던 유 사장은 하마터면 바닥에 주저앉을 뻔했다.
이를 본 박 매니저의 얼굴도 창백해졌다.
“유 사장님? 왜 여기 있어요?”
“내, 내가 돈을 줬는데 어떻게 된 거야!”
좋은 일을 망친 유 사장은 잔뜩 화가 난 채 말했다.
“서한 그룹은 대체 어떻게 장사를 하는 거야? 너희들...”
유 사장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김영수는 유 사장의 명치를 걷어찼다.
“그래? 누가 너와 거래를 한 건데?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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