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4장
신다정은 자신을 한 번 내려다보며 말했다.
“성수아 씨가 나보다 더 예뻐요?”
김영수는 신다정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허리가 좀 더 가늘고 얼굴이 좀 더 예쁘긴 한데 꿍꿍이는... 네가 더 많지.”
“칭찬 감사합니다.”
“칭찬한 적 없어.”
김영수는 바로 돌아서더니 말을 이었다.
“5분 줄 테니 아래층에 내려와.”
김영수는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그 뒤를 따르는 신다정을 발견한 마충재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김 대표님, 신다정 씨를 내보내겠다고 성수아 씨와 약속하시지 않으셨나요.”
“그냥 해본 말이지. 진짜라고 생각한 거야?”
여자를 속이는 속임수에 불과했다. 성수아의 말 한마디 때문에 이렇게 좋은 바둑알을 포기할 수는 없다.
“네... 김 대표님.”
두 사람의 뒤를 따르던 신다정은 그 말을 듣고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
“두 분 방금 혹시 내 뒷담화를 한 것인가요?”
“맞아. 못생겼다고 했어. 이제 만족해?”
신다정을 상대하기 귀찮아진 김영수는 발걸음을 재촉했고 그 바람에 신다정은 거의 뛰다시피 했다.
차에 앉은 뒤 김영수가 아무 말 없이 있자 신다정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아직 밤도 안 됐는데 이렇게 불러내서 뭐 하려고요?”
김영수가 계속 말을 하지 않자 신다정이 다시 말했다.
“어디로 가는지라도 알려줘야 하지 않나요?”
“쇼핑몰로 가니까 그 입 닥쳐.”
“...”
신다정은 얼굴을 찡그렸다.
‘갑자기 웬 쇼핑몰이란 말인가?’
“대표님, 도착했습니다.”
“응.”
김영수가 차에서 내린 것을 본 신다정은 차 문을 열어 내리려고 했다. 이때 김영수가 먼저 손을 뻗어 그녀에게 차 문을 열어줬다. 신다정은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뭘 봐? 안 내리고 뭐 해?”
“아...”
차에서 내린 신다정은 눈앞에 있는 쇼핑몰을 보고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김 대표님 혹시... 나랑 쇼핑하려는 것은 아니겠죠?”
“쇼핑? 꿈은 야무지군.”
김영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사람들이 두 줄로 서서 김영수를 향해 달려왔다.
“김 대표님!”
매니저가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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