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2장
“예, 아가씨.”
성수아가 여기에 묵겠다는 말을 들은 마충재는 인상을 찌푸렸다.
“성수아 씨,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
“뭐가 아닌데요? 어차피 나도 곧 여기에 들어와 살 건데. 안 그래요?”
성수아가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마충재가 막아 나섰다.
“성수아 씨, 대표님의 지시가 없이는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 말에 성수아는 휴대전화를 꺼내 김영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 너머로 김영수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이내 들려왔다.
“무슨 일인데?”
“지금 영수 씨의 집 앞인데 충재 씨가 저를 막고 있어요.”
김영수가 잠시 침묵하는 사이 성수아는 스피커폰으로 전환했고 휴대전화에서는 이내 김영수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충재야. 들여보내.”
“네, 대표님.”
마충재가 옆으로 길을 내주자 성수아는 자연스럽게 걸어 들어갔다.
침실에서 자고 있던 신다정은 누군가 갑자기 방문을 열자 눈을 비비며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도아는 방문을 잠그며 말했다.
“신다정 씨, 대표님이 이따 절대 나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김영수 씨는 또 무엇을 하려고 그러는데요?”
잠시 머뭇거리던 도아가 입을 열었다.
“그게... 성수아 씨가 왔습니다.”
“성수아 씨?”
김영수 미래의 약혼녀?
신다정이 잠시 생각에 잠겼을 때, 문밖에서 갑자기 하이힐 소리가 들렸다.
도아는 서둘러 방의 불을 껐다. 이때 발걸음 소리가 신다정의 문 앞에서 멈췄다.
“성수아 씨, 대표님이 서재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밖의 마충재 소리를 들은 신다정은 눈살을 찌푸렸다.
김영수가 성수아를 서재에서 만난다고? 이렇게 서먹서먹하게 군다고?
“이 방이 괜찮은 것 같으니 오늘은 여기서 잘게요.”
성수아의 목소리는 은방울 굴리는 맑았고 이내 마충재의 목소리도 들렸다.
“대표님은 성수아 씨더러 안방에서 쉬라고 했습니다.”
여기까지 들은 신다정은 순간 흠칫 놀랐다.
안방? 그것은 김영수의 방이 아닌가?
“그래요. 그럼 영수 씨의 방에 가서 기다릴 테니 빨리 오라고 하세요.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고요.”
이내 문밖의 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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